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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워프 지구, 2%가 부족하다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1/16 07:26

상징성 가질 공공 예술작품 없고
산책로 빼면 무료 이용 공간 부재

워싱턴 사우스웨스트 워터프론트 재개발 지역 워프 지구가 DC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 받는 가운데, 워프 재개발의 기초 디자인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워프 재개발은 여러 개의 건축 회사가 건물 각각의 디자인을 진행, 크리스털시티와 DC시티센터 재개발에서 지적됐던 ‘디자인 획일화’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워싱턴 비즈니스 저널은 1마일 길이의 워싱턴DC 워터프론트를 따라 조성된 워프 재개발 구역에 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 건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결함을 지적했다.

24 에이커에 달하는 이 지역의 재개발을 총괄 지휘한 퍼킨스 이스트먼 사의 스탠턴 엑스터트는 뉴욕 맨해튼의 배터리 파크 시티 등을 설계한 업계의 실력자다. 엑스터트는 9/11 이후 종합적으로 재개발된 배터리 파크 시티의 재개발 방식의 일부를 워프 재개발에 응용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워싱턴 DC의 워프와 맨해튼 배터리 파크 시티의 재개발에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배터리 파크와 마찬가지로 워프 재개발 지역에는 목재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응용해 보드워크와 부두를 조성했다. 조약돌로 이뤄진 길가와 사각지대, 건물 사이사이의 골목길은 전통적인 소재와 내용이면서도 현대적이며 세련된 느낌을 준다. 그 중 일부는 차량, 자전거 및 보행자가 공유하도록 세심히 설계됐다.

약 2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복합 지하 주차공간이 워프 지구를 찾는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메인 애비뉴의 보도블럭은 빗물을 흡수할 수 있는 침투성 포장재로 만들어져 우천시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그러나 일부 건축 전문가들은 워프 지구의 부두(pier)에 시민들이 공감하고 자랑스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실종됐다고 지적한다. 특히 ‘나무 그네’와 입체적으로 조성된 보드워크가 인상적이지만, 부두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워싱턴 DC의 워터프론트를 상징할 만한 ‘대담하고 아름다운 공공 예술작품’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실수라고 밝혔다.

워프 지구의 대부분 공간은 레스토랑, 호텔, 상점, 콘도, 아파트 및 사무실이 차지하고 있다. 워프 지구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시설은 6000석 규모의 콘서트 홀 ‘앤텀’(Anthem)이다.

워프 지구에서는 거리를 산책하거나 ‘앤텀’에서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무료 콘서트에 참석하지 않는 한 돈을 지불해야 한다. 또 1마일 구간 중 일부는 사유지로 시민들이 지나갈 수 없도록 설계됐다.

DC 시정부는 이 같은 워프 지구의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2공기 사업으로 조성되는 최소 2개의 대형 공원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전문가들은 공원조차 이 곳을 찾는 시민 및 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공원이라기 보다는 수목이 우거진 잔디밭으로 ‘산책로’에 가깝다”면서 “의자와 테이블은 산책로에 어중간하게 자리잡고, 잔디밭에는 광장이 부재해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조성 예정인 워터 프론트 파크는 좀 더 제대로 된 ‘종합공원’이지만 워프 지구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워프 지역에 주차한 시민들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편 워프 지구에 들어선 건물에 대한 디자인을 지적하는 일부 내용도 눈에 띈다. 워싱턴 비즈니스 저널은 퍼킨스 이스트먼, 핸델 아키텍츠 및 WDG 아키텍츠가 설계한 주거 및 상업 지구가 보통 벽돌 창고에 설치되는 대형 창문을 사용해 지어져 “마치 산업용 창고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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