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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에이전트] 태평양 부동산 릴리 최

“한 번의 만남, 긴 인연이 최고 보람”
태평양 부동산 릴리 최 에이전트(사진)는 적잖은 돈이 오고 가는 주택 거래의 예민한 과정을 노련미 넘치는 따스함으로 품어 주는 재주가 뛰어난 부동산 전문가다. 한 번의 인연을 기나긴 만남으로 이어갈 수 있는 에너지 원천이 무엇인지 그녀의 ‘직업과 삶’을 통해 만나봤다.

▷부동산 전문가의 길을 택하게 된 계기는?
여느 여자들처럼 집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1995년 이민을 와서 만나게 된 미국의 주택은 내게 ‘집’ 이상이었다. 한국에서 아파트 인테리어 정도에 한정됐던 시각이 미국의 제각각 형태와 디자인, 용도에 따른 공간활용 등을 개성 있게 갖춘 다양한 주택을 보며 ‘일일이 구경하고, 가치를 따져보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했다고 할까? 결국 2003년 육아에 대한 역할에 만족할 즈음 공부를 시작해 라이선스를 따고 올해로 14년 째 꿈을 이뤄가고 있다.

▷서비스 업종이라 그에 따르는 어려움도 있지 않나?
한국 직장에서 ‘고객상담’ 업무를 즐겁게 했던 터라 사실 이와 연장선상으로 단순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없잖다.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매물거래는 적잖은 돈이 오가고 한 번에 결정하고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적어도 열 번 이상은 고객과 얼굴을 마주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 과정이 되레 내게는 직업관에 앞서 세상을 가르쳐주고 사람을 알게 해 주는 ‘귀중한 인생공부’의 계기가 된 동시에, 나의 장점을 가감 없이 전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줬다.



▷고객에게는 거래를 잘하는 전문가도 중요한데, 장점이라면?
어떤 일이든 얼마나 열정과 관심을 갖고 일을 하느냐가 결국 실력을 결정하고, 좋은 결과를 보장한다고 믿는다. 성격상 만족스러운 거래를 이뤄내지 못하면 고객에 앞서 나 스스로 견디지 못해 거래가 완료되기까지 수십 번을 따져보고 고민을 반복한다. 이렇게 14년을 매달리다 보니 이제는 고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눠도 어떤 매물을 원하고 어떤 조건과 상황을 신경 써야 하고, 또 무엇을 삼가 해야 하는지 등의 세심한 부분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편이다.

▷최근 한인들이 선호하는 주택 트렌드는 어떤 것?
2년 전부터 ‘40대 미만 밀레니얼 세대의 실수요자’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그렇다 보니 꼭 직장을 가지 않아도 되는 재택 근무인구가 늘고 이에 따라 교통보다는 깨끗하고 오래되지 않는 지역을 선호, 과거 맥클린이나 알링턴의 인기는 줄고 센터빌이나 섄틸리, 사우스 라우든 등의 40~50만 달러 대 주택의 인기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고객에게 어떤 에이전트로 남고 싶은지?
살면서 가만히 앉아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싶은데, 나는 가만히 앉아서 보내주시는 고객 분들을 만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귀한 만남’일까 늘 감사하다. 그렇게 속마음까지 터놓고 인연을 이어가다 보니 한 번의 거래로 끝나는 게 아닌 십 년 이상을 가까이 만나는 고객도 종종 있다. 이 분들이 입주해 살면서 하나하나 꾸며가는 추억의 공간에 나를 기억하고 그들만의 공간으로 꾸며가는 과정을 사진 혹은 문자로 보내주는 경우도 적잖다. 나는 그 안에서 내 일과 삶을 위로 받고 보람을 얻으며, 또 다시 힘차게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이렇게 고객이 먼저 기쁜 마음으로 나를 기억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소속: 태평양 부동산
연락처: 571-594-6545, soldbylily@msn.com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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