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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자칼럼]주택융자 렌더 선택시 ‘APR’ 꼭 확인

유달리 치열한 부동산 시장 경쟁 때문인지 요즘은 집 계약을 하는 게 전쟁에 비유되기까지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인기있는 지역은 리스팅 가격보다 훨씬 높은 오퍼를 쓰는 것은 물론 각종 컨틴젼시들 마저도 없애는 걸 감수하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많은 바이어가 손해를 각오하고, 집이 계약된 후 융자 진행 과정 중에도 조금이나마 좋은 조건을 얻고자 여러 모기지 렌더의 문을 두들기며 최상의 렌더를 찾는 수고를 하고 있다. 물론 소비자 입장을 고려하면 주택 융자는 일생일대의 최대 규모 대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조금이나마 나은 조건의 융자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 주택융자 은행 또는 회사를 선택함에 있어 어떻게 하면 최상의 렌더를 찾을 수 있을까?

정답은 이자율과 그 비용을 알아보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답인 것 같지만 많은 이들이 정확히 비교를 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지금도 주택융자 업무를 하며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이자율이 얼마고, 또 클로징 비용은 얼마인가?”다. 하지만 이자율을 설명할 때 단순히 몇 퍼센트라는 설명으로만으로는 부족하다. 같은 이자율에도 발생하는 비용이 다를 수 있고 이자율과 관련된 직접 비용 외에 외적인 비용까지 포함할 수 있는 등 여러가지 가변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 두 비용을 정확히 구분하고 렌더 간 이자율을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객관적인 척도가 바로 APR (Annual Percentage Rate)다.

APR은 모기지 페이먼트를 직접 결정하게 되는 모기지 이자율(Note Rate)과는 달리 내가 받는 대출금액에 들어가는 모든 대출 관련비용을 퍼센티지(%)로 나타낸 수치다. 즉, APR은내가 받는 이자율(Note Rate) 뿐만 아니라 그 이자율을 받기 위해 들어가는 순 대출비용(선 이자비용과 discount point, mortgage processing fee, broker fee 등)이 합쳐져 이자율로 나타난 비용표현이다. 이 말은 같은 이자율에서도 융자 관련 비용이 늘어날수록 APR은 올라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주택융자를 얻기 위해 두 군데 은행을 비교 하는데 한 은행 이자율은 4.25%(4.68% APR), 다른 은행은 4.375%(4.39% APR)라면 얼핏 더 낮은 페이먼트를 내게 되는 4.25% 이자율 은행이 더 나아 보이지만 실상은 APR이 더 낮은 4.375% 쪽이 실제 융자 관련 비용은 훨씬 적게 든다는 이치다.

현행법상 주택융자 은행은 모기지 이자율 광고시 반드시 APR도 함께 고지하게 돼있지만 아쉽게도 잘 안 지키는 게 현실이다. 아직도 일부 몰지각한 이들은 APR이 모기지 페이먼트와 전혀 상관없는 무의미한 이자율이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이는 정말 기가 막히는 일이다.

따라서 이제 부터 주택융자 렌더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모기지 이자율과 함께 APR을 확인하고 비교해서 자신에게 알맞은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배준원 / 그린웨이 펀딩 그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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