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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 신장에 앞장서는 리더 되겠습니다”

한인 경찰 황재성, 몽고메리 카운티 셰리프 도전
성실과 근면으로 묵묵히 걸어온 16년 경찰의 길

“가만히 책상에 앉아있어도 될 것을 왜 직접 발로 뛰며 사서 고생하느냐”
황재성(영어 이름 재 황) 부서장이 경찰로 근무하면서 주위로부터 숱하게 들었던 말이다.

“법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 미국에서 이민자의 아들로 자라며 한인을 비롯한 소수 민족이 겪는 불공정한 대우와 불이익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 황재성 씨는 말문을 열었다.

그는 5살에 부모를 따라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다. 올해로 경력 16년 베테랑 경찰관인 그는 현재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 부서장으로 일하고 있다. 내달 6일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소속으로 셰리프에 도전하는 황재성 씨를 인터뷰했다.

-경찰관부터 변호사, 미 육군 법무관까지 경력이 다양하다.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누나와 함께 미국에 이민 온 후 초중고교 모두를 이곳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졸업했다. 많은 한인 부모가 자녀들이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바랐듯이 나 또한 그런 기대를 받았었지만 나는 경찰관이 되고 싶었다. 대학생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경찰 인턴에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6년째 경찰관으로 재직 중이다. 직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재학 중이던 메릴랜드 법대까지 졸업했다. 이후 경찰관으로 재직하며 약 5년 동안 변호사일을 병행했고 미육군 법무관으로도 근무했지만, 경찰관으로서 소홀했던 적은 없다.”

-이 모든 것을 경찰관 재직 중에 이루어낸 것이 대단하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반대는 없었다. 오히려 ‘무엇을 하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신조로 삼아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2005년, 내가 경찰관과 변호사를 병행하던 시절의 일이다. 내가 다니던 한인교회의 한 가족이 이민 단속에 체포되어 수용소에 갇힐 위험에 처했었다. 이때 무상 변호사로 볼티모어 이민국 법원을 찾아가 도운 결과 가족들 모두가 안전하게 나와 영주권까지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아닌 사회와 이웃을 위한 마음으로 행동한 결과, 그들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믿는다.

-카운티 셰리프에 도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몽고메리 카운티에는 총 6개의 경찰구역(1지구 락빌-포토맥, 2지구 베데스다, 3구역 실버스프링, 4지구 위튼-온리, 5지구 저먼타운-클락스 버그-다마스커스 지역, 6지구 게이더스버그)이 있는데 지난 86년부터 현재까지, 32년 동안 셰리프는 단 두 명 뿐이었다.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범죄율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동네’라던 몽고메리카운티의 명성은 그 빛이 바랜 지 오래다. 장기간 정체된 경찰 시스템에 제대로 된 변화가 필요하다.

-한인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몽고메리 카운티는 다수의 소수민족이 모여 지역사회를 이루고 있는데, 한인들의 정치적인 참여, 영향력은 미미하다. 나는 한인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소수계 민족들과 한인들이 약자로서 부당한 처우를 받는 경우를 직접 목격하고 경험했다. 나는 이들의 눈과 손과 발이 되고 싶었다.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권익 신장에 힘쓸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공평한 정의를 구현하고 싶다. 한인 사회를 대변하기 위한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여러분의 힘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어떠한 공약이 있나?
“데런 팝킨 셰리프가 오랫동안 연임했지만 다수의 지역 주민은 그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
나는 책상에 앉아서 서류만 보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지금껏 그래 왔듯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내 눈으로 보고 내 손으로 도우며 내 발로 직접 뛸 것이다.
형식적인 지위가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더불어 생활하며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싶다. 비효율적인 경찰 시스템 부분에 전반적인 개혁과 함께 몽고메리 카운티에 급증하는 강력 범죄에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몽고메리 카운티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갱 범죄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범죄율은 지난 20년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2018년도 상반기의 갱 범죄율이 작년 대비 67%로 증가했다. 이는 절도, 마약, 성폭행 등 갱 조직의 범죄율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다문화 카운티의 치안과 교육 안전을 책임지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통합할 수 있고, 강력 범죄를 근절할 수 있는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가진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

- 메릴랜드 최초 한인 셰리프가 탄생한다면 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동양인 경찰은 매우 소수다. 그렇기에 공식적인 자리나 행사 참석에 제복을 입고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소수민족, 특히 한인을 대표하는 이점이 있다. 특히 어린 소수 지역민들에게 경찰관을 향한 믿음을 줄 수 있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롤모델도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경찰직은 세습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능력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그렇기에 ‘첫 한인 경찰 셰리프’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전할 말이 있다면?
“나는 지난 25년 동안 믿음을 가진 신자로서, 한인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오랜 기간 실전경험을 가진 현 경찰관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 미 동부는 서부보다 동양인들의 정계 참여가 척박하지만 나는 나의 고향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소수민족을 위해 일하는 자랑스러운 한인이 되길 희망한다.
또한 나를 지지해주는 많은 분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특히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항상 곁에서 도와주고 지지해주었던 친누나(황지연 내과의 황지연 의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항상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며, 성실히 봉사하고 희생하는 마음’을 잊지 말라던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한편 황재성 후보는 확실한 목표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몽고메리카운티 한인과 중국인, 히스패닉 등 소수계 민족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2017년 뉴멕시코의 히스패닉 단체 내셔널 이미지Nnationalimage inc, National Hispanic Organization)를 비롯하여 2018년 히스패닉 상공회의소(Hispanic Chamber of Commerce)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는 듯 다수의 공로상과 표창장을 받았다.

이사야 기자



사설: 몽고메리카운티 경찰국장에 출마하는 황재성(영어 이름 재 황) 후보와 지지자들


이사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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