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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맥강 신 교량 건설, “안하나, 못하나?”

벨트웨이 정체 해소 지름길
정치적 의지 부족해 난항

495벨트웨이의 상습적인 정체구간인 아메리칸 리전 브릿지 구간 정체를 막기 위해 포토맥강 상류에 또다른 다리 건설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두 주정부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리전 브릿지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맥클린과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케빈 존 지역(짚코드 20818)을 잇는 교량이다. 포토맥강 위에 두 주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교통당국의 평가에 의하면 아메리칸 리전 브릿지 근처의 정체가 495벨트웨이 전체 정체 시간의 17%를 차지한다. 지난 3월 이 곳에 대형 유조차 전복사고가 발생해 12시간 넘게 전체 워싱턴 메트로 지역 교통을 마비시킨 바 있을 정도로, 이 곳은 교통 혈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이미 30년전부터 포토맥강 북부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와 메릴랜드 프레드릭 카운티를 연결하는 교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두 주정부는 아직까지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적의 교량 건설장소는 아메리칸 리전 브릿지에서 30마일 정도 거슬러 올라간 지역으로, 라우던 카운티 15번 도로와 프레드릭 카운티 포인트 오브 락스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교량이 건설되면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레스턴에서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게이더스버그가 최단거리로 이어지고,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유료도로 ICC(Intercounty Connector) 등과 합쳐져, 페어팩스 카운티와 라우든 카운티, 몽고메리 카운티, 프레드릭 카운티 등 워싱턴 메트로 지역 북동부와 서북부 지역의 벨트웨이 유입 교통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덜레스 국제공항의 새로운 접근 루트가 되기 때문에 267번 덜레스 톨로드와 인터스테이트 66번, 버지니아 7번, 28번 등으로 몰리던 페어팩스 카운티 서부와 라우든 카운티 동부지역 교통량 분산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버지니아 지역 정치인들은 공원 지역 환경 파괴를 이유로, 메릴랜드 지역 정치인들은 몽고메리 카운티 북부와 프레드릭 카운티 남부의 9만3천 에이커 농업보존지역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각각 반대하고 있다.

포토맥강은 대부분 메릴랜드 소유이기 때문에, 메릴랜드 지역 정치인의 의지가 더 중요한데, 지난 1980년대 엄격하게 제정된 농업지역 보호 조닝 법규를 이유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스테이트 270번 도로도 농업보존지역을 관통하고 있는데, 270번 도로 폐쇄 캠페인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카운티 정치인과 주정부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찬성쪽으로 합치되지 않고 각각 엇갈려왔던 기억도 선명하다. 2000년대 초반 집권했던 로버트 얼릭 전 주지사(공화)가 가장 적극적으로 교량 건설을 추진 했었지만 몽고메리 카운티 민주당 정치인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래리 호건 주지사(공화) 역시 495와 270번 톨로드 건설 프로젝트에 집중한 나머지 이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버지니아주의 경우, 두개의 지역공원이 훼손된다는 전통적인 반대논리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 부지와 경관 훼손 문제가 대두된 상황이다. 또한 포토맥강이 메릴랜드 소유이기 때문에 이곳에 건설하는 교량 또한 메릴랜드주가 재원을 100%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는 등 평행선을 긋고 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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