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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상하원 각각 두석 차이, 문제는 돈

11월 선거에서 다수당 뒤집어질까

오는 11월 버지니아 총선거에서 의회 다수당 지위가 민주당으로 넘어갈지, 공화당이 수성할지 여부는 결국 정치자금 모금액수로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17% 이상 많은 선거자금을 모금했으며 결국 15석을 뺏어와 하원 51-49, 상원 21-19로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됐다.
공화당은 2년전 선거자금 모금 실패를 교훈 삼아 이미 작년 연말부터 대대적인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메리 워싱턴 대학의 스테판 페른스워스 교수는 “양원 모두 한두석 차이로 다수당 위치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양당 적극 지지계층을 중심으로 피말리는 선거자금 모금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페른스워스 교수는 “북버지니아 지역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의석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런 의원일수록 정치자금 모금액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친한파로 알려진 팀 휴고 주하원의원(공화, 40지구)는 지난 1분기 모두 16만2216달러를 모금해 출마후보 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민주당 후보 댄 헬머는 12만4318달러를 기록해 휴고 의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반면 북버지니아 지역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취약한 이들이 많다.
엘리자베스 구즈먼 주하원의원(민주,31지구)는 초선 의원으로 재선을 장담하기 힘든 형편인데, 모두 6만6005달러를 모금한 반면, 공화당 후보 D.J. 조단은 10만달러를 넘겼다.

할라 아얄라 주하원의원(민주, 51지구)은 보기 드물게 리매치 선거전을 치르게 됐다.
2017년 선거에서 아얄라 의원에게 석패한 리치 앤더슨 전의원(공화)은 10만달러 이상의 모금액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선거는 6월11일 예비경선을 앞두고 모금열기가 조기에 과열돼 50지구 하원의원 선거구 등은 후보 전체 모금액이 30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2월 이후 모금 동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른스워스 교수는 “보통 선거때 주지사가 대형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주도해 자당 후보의 선거를 돕는데, 올해는 흑인분장가면 스캔들로 인해 전혀 분위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랄프 노덤 주지사(민주)는 줄줄이 예정했던 펀드레이징 행사를 취소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주지사를 앞세운 펀드레이징 행사를 개최할 수 없어 엄청난 선거자금 모금 기회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페른스워스 교수는 “올해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한다면, 버지니아주의 정책 색깔이 급격하게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지니아주는 최근 20년 동안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 위치에 차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진보적인 정책 의제에 대한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게 된다. 공화당은 보수적인 유권자를 겨냥해 이러한 변화가 불러올 공포를 선전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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