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사과받지 못한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의회 합동연설이 열리는 29일 미 의회를 찾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전 11시 아베 총리의 연설을 앞두고 9시부터 시작된 ‘아베 규탄’ 시위에 참석해 시위대의 지지를 호소하고 아베 총리의 사과를 촉구했다.이날 시위에는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와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연방하원의원도 참석했다. 이들 두 의원은 미국 연방하원의원 25명의 서명을 받아 아베 총리의 ‘고노·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촉구하는 서한을 작성,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에게 전달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27일 하버드 대학교 연설에서 과거 담화를 계승한다고만 밝혔지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위안을 주고 싶었던 적은 없다. 나는 이용수다”라고 외치며 “아베 총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의회에서 두 눈 뜨고 지켜보겠다.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용수 할머니는 결국 자신이 만족할만한 사과는 듣지 못했다.
김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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