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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약탈자들, 단순 폭도들이 아니었다”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5/05/08 07:11

폭행 당해 부상 입고 가게까지 털린 한인 부녀
폭도들, 차 훔친 후 1시간 거리 집까지 약탈 시도
무보험 한인업주들, 뚜렷한 대책 없어 한숨만

볼티모어 사태 한인공동대책위원회는 6일 한인회관에서 피해자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대책위는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신청서 서류 작성을 도왔다.<br>

볼티모어 사태 한인공동대책위원회는 6일 한인회관에서 피해자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대책위는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신청서 서류 작성을 도왔다.

볼티모어 폭동사태로 피해를 본 한인들이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일 폭동의 진원지에서 가게를 털리고 부녀가 폭행까지 당한 뒤, 폭도들이 1시간 거리의 집까지 털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이 부녀의 가게는 보험사가 보험 가입을 꺼려 부모험 상태에서 당해, 피해 대책도 속수무책이다.

노스애비뉴 선상의 업타운 가게를 운영하는 Y 씨. 한국에 계신 노모를 생각해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Y 씨의 가게는 지난달 27일 저녁 7시쯤 폭도들이 들이닥쳤다. 급하게 손님을 나가게 한 뒤 앞문을 닫으려는데 폭도들이 들이닥쳤다. 2명이 달려들어 문을 당기니 힘없이 떨어져 나갔다고 Y씨는 말했다.

폭도들은 Y 씨를 끌어내 집단 폭행했다. 폭행 장면은 당시 CNN 방송에 고스란히 소개됐다. 폭행으로 Y씨는 기절한 채 도로 위에 1시간 30분가량 쓰러져 있었다. 폭도들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 종업원 휴가로 대신 아버지를 돕던 딸 A 씨도 폭행했다. 치아 2개가 부러지는 피해를 봤다.

A 씨는 “폭도들은 처음 보는 얼굴이었고, 동네 주민들이 말리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주민들은 지나가던 구급차를 세우고, A 씨를 태워 응급실로 보냈다.

1시간 30분여 도로 위에서 방치된 채 기절했다 깨어난 Y 씨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자동차 열쇠와 지갑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뒤에 안 사실이지만 폭도들은 Y 씨의 차를 타고 1시간 거리의 하포드 카운티에 있는 집까지 털려고 시도했다.

지갑 속 운전면허증으로 주소를 확인하고 곧바로 차량을 몬 것이다. 하지만 집에는 송아지만한 애완견이 폭도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짖어댔다. 폭도들은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하고 도망쳐야 했다. Y 씨는 병원에서 뒷머리 부분을 3바늘 꿰매고 지난 1주일여 간 치료를 받고 이날 간신히 공동 대책위 주최의 설명회에 참석했다.

문제는 Y 씨 부녀의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아수라장이 된 가게와 부상당한 몸, 여기에 가게 보험까지 없어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손 놓고 그저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6년간 도둑에게 4번 털리면서 보험사 측이 보험 가입을 꺼리고, 보험에 가입하려 해도 엄청난 프리미엄에 어쩔 수 없이 무보험 상태로 있어야 했다.

이날 대책 설명회에 나선 최경식 변호사(블루스톤 로펌)는 “보험이 있는 분들은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보험이 없는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한가지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로 시 정부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다.

최 변호사는 하지만 소송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메릴랜드에서는 19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당시 발생한 폭동 이후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다른 어느 소송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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