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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이산가족들 “우리는 언제 만나나”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5/10/22 07:01

남북 이산가족 ‘눈물의 상봉’에 함께 울었다
미국적자에 남북 무관심…미 정부도 시큰둥
‘상봉 사각지대’에 처한 미주동포들 한숨만

신혼 6개월만에 헤어져 백발이 성성해 다시 만난 노부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을 65년만에 만난 아버지….

20일부터 26일까지 2회에 걸쳐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리고 있는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로 분단 가족들이 꿈의 해후를 즐기고 있다. 한평생의 그리움을 만회하기엔 짧은 일정이지만 이번 생이 가기 전 가족을 만났다는 기쁨이 더욱 크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연일 감동적인 사연이 보도되는 가운데도 애닳는 기다림을 계속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지회(회장 민명기) 측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워싱턴 일원에 거주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산가족은 약 1500여명. 지난 1985년부터 남북 양측의 주최로 공식적으로 총 20차례의 가족 상봉이 이뤄졌지만 워싱턴 한인이 상봉 명단에 포함된 적은 한번도 없다.

지난해 5월엔 이산가족위원회 측이 대 한적십자사에 직접 워싱턴 한인 5명에 대한 상봉 신청을 전달해보기도 했지만 끝내 기다리던 좋은 소식은 없었다. 대한적십자사에 가족상봉을 신청하기 위해선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국적을 이탈한 해외동포는 실질적으로 ‘상봉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하지만 국적이 바뀌었다고 해서 혈육에 대한 그리움도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가족들은 말한다.

북측에 외조카들을 둔 김주열(80세·MD 컬럼비아 거주)씨는 “북에 가족을 둔 실향민들은 이제 대부분 고령으로, 하루빨리 상봉이 이뤄져야 한다”며 “미주동포의 가족상봉은 미국 정부가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나서줘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황해도 신천군 북부면이 고향인 임광수(82세·MD 로렐 거주)씨 또한 “이제는 눈물도 나지 않는다”며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이제 거동 또한 불편해질 것으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제 미국 정부가 나서주지 않는 한 상봉은 실질적으로 힘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유현지 기자
yoo.hyunij@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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