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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돔 현상(Heat Dome)’ 미 전역이 찜통

워싱턴 최고 100도까지 올라
살인적 무더위에 사망자 속출

10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워싱턴을 비롯한 전국을 연일 강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40분 메릴랜드 볼티모어(BWI 공항 기준)의 최고온도는 100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집계된 104도 이래 두번째로 높은 온도다.

같은날 오후 2시 버지니아(덜레스 공항 기준)도 2010년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며 99도까지 올랐고, 오후 3시 99도로 집계된 DC 레이건 공항 인근의 체감온도(Heat Index·온도와 습도를 추산한 수치)는 실제 온도보다 10도 가량 높은 113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요 외신들이 ‘무자비(Merciless)’하다는 표현으로 설명한 올해 폭염은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부 사막지대에서 시작, 남부와 동부지역으로 점차 확산됐다.



지난 22일 기준 60~80도대를 기록한 일부 북부 지역을 제외하곤 상황이 가장 심각한 서부 일부 지역에선 무려 109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이 90~100도대의 이상 고온에 시달리고 있는 것. 고기압 배치로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 형성된다는 ‘히트 돔(Heat Dome)’ 현상에 전국 12개 주는 고온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이 실내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처럼 전국을 뒤덮는 폭염이 계속되자 전국 곳곳에서 무더위로 인한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25일 기준 이번 폭염과 관련해 동부에서만 최소 6명이 숨졌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고령으로, 일부는 하이킹 등 외부 공간에 오래 노출돼 있다가 변을 당했다.

불볕더위 속 달아오른 차 안에 오랜 시간 방치돼 사망하는 아동의 숫자도 늘고 있다. 한낮 온도가 97도를 기록했던 지난 22일 밀폐된 차량 안에 수 시간동안 방치됐던 펜실베이니아의 4살 여아가 목숨을 잃었고, 이틀 후인 24일 댈러스에서도 차량 안에 남겨졌던 3세 유아가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부모나 보호자의 ‘건망증’이나 ‘부주의’로 목숨을 잃은 영·유아는 지난 1988년 이래 총 682명이었다고 보도했다. 올해만 21명으로, 지난 4월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같은 참사로 짧은 생을 마감한 2세 유아의 병원 도착 당시 체온은 무려 107도였다.


유현지 기자 yoo.hyunj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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