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이민자 급증..미전국 5위

하와이주가 최근 5년 사이 이민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 가운데 하나로 조사됐다.

이민연구센터(CIS)가 지난 12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하와이주는 지난 2000-2005년 사이 17.2%인 2만2천명의 새 이민자수
가 증가, 전국 50개주 가운데 5위에 올랐다.

하와이는 특히 1990년부터 5년 주기로 계속 두자리수 증가하면서 이민자수가 2005년 현재 21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이민자수가 증가한 주는 역시 캘리포니아로 5년 새 27.8%(1백80만9,000명)이 증가, 2005년 3월 현재 9백98만

4,000명으로 이민자 1천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2위는 뉴욕으로 2000-2005년 사이 70만7,000명이 늘어 총 3백90만명으
로 통계됐다.

이민연구센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하와이주를 비롯 미 전국적으로 이민자수가 최근 5년 새 급증하고 있다며 3월 현재 미국의 전체 이민자수
는 약 3천5백20만명으로 미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민자수는 미 전체인구 중 약 12.1%를 차지해 지난 80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 무려 1천
7백만명이나 증가, 이대로라면 앞으로 10년 안에 미 전체인구 중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연구센터는 미국으로 입국한 이민자 중 상당수는 불법이민자로 추정된다며 2000-2005년 사이 증가한 이민자수 790만명 가운데 절
반 가까운 370만명을 불법이민자로 추정했다.

이번 조사 중 특이한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이민자들의 학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00-2005년 사이 이민자 가운데 칼리지 이상
학력 소지자는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한인 이민자들의 칼리지 이상 학력소지자는 52.2%로 평균치보다 훨씬 높았다.

그리고 전체 이민자 가운데 한국인의 자영업 종사자(28.1%)가 가장 높아 한인 이민자들이 여전히 자영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2000-2005년 사이 국가별 이민자수를 살펴보면 한국은 캐나다에 이어 10위에 올랐다.

5년 사이 한국인 이민자수는 총 12만7,000명 증가했다. 1위는 맥시코로 5년 새 무려 2백85만2,000명이 미국으로 이민을 왔
다. 한인들의 미 시민권 취득율은 절반 이상인 51.7%로 조사됐다.

김현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