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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빙구 기적' 연출한 백지선·박용수

10개월뒤 강원도 평창에서 제23회 겨울올림픽을 개최하는 대한민국이 최고 인기종목인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1부리그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최순실 스캔들'로 사그라들던 관심을 높이고 주최국의 체면까지 세운 '기적'으로 평가된다. 다른 어느 종목보다 수준차가 극심해 1~6부리그까지 운영되는 하키는 선진국들의 전유물로 겨울올림픽 수익ㆍ시청률의 60%를 차지하는 효자이기도 하다.

캐나다 출신의 한인 백지선 감독(49ㆍ짐 팩)과 남가주에서 태어난 박용수 코치(40ㆍ리처드 박)가 지휘하는 태극전사들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벌어진 2부리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승(연장전 1승 포함)1패를 기록, 오스트리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백지선 감독은 90년대초 북미 아이스하키(NHL) 스탠리컵을 두차례나 차지한 피츠버그 펭귄스의 명수비수 출신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한살때 캐나다로 이민갔다.



필자는 서울에서 근무할때인 20년전 그의 부친(작고)과 통화하며 백지선 선수의 근황을 취재했다. 당시 경기도중 눈에 퍽을 맞는 중상을 입고 217경기서 5골-29어시스트를 기록했던 NHL을 떠나 해외리그를 전전하던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국말이 서툰 백감독은 '너는 자랑스런 한국인'이라는 부친의 유훈에 따라 3년전 3부리그에 머물던 조국팀의 감독직을 기꺼이 떠맡았다.

그를 보조하는 박용수 코치 역시 역대 두번째 한인 NHL선수로 94년 백감독이 뛰었던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이후 738경기서 102골-139어시스트에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미국팀 주장까지 역임했다. 그도 14년전 미네소타 와일드 소속으로 LA 킹스의 안방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기자와 인터뷰한 인연이 있다. LA 출신이지만 한국말을 하지 못해 영어로만 대화를 나누었다.

두 지도자의 헌신에 힘입은 한국은 내년 5월 덴마크서 벌어지는 1부 월드 챔피언십(16개국)에서 캐나다.러시아.슬로베니아.핀란드.미국.스웨덴ㆍ체코.스위스.벨로루시.슬로바키아와 같은 최상위 강팀을 만나게 됐다.

고교 6팀-대학 5팀-실업 3팀에 233명의 등록 선수밖에 없는 처절한 '빙구'(아이스하키의 옛말)가 이룬 얼음위의 기적에 다름 아니다.

bong.hwashik@koreadaily.com


봉화식 스포츠부 부장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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