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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체온이 떨어지면 척추도 관절도 고생

여름이든 겨울이든 식당에 가면 습관적으로 찬물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의학적으로 보면 실제로 몸의 온도가 정상보다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경우를 제외하면 습관적으로 마시는 냉수는 일반적으로 몸에 좋은 것이 아니다. 사람의 체온이 낮은 상태에서 정상상태로 섭씨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은 30%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만큼 체온의 하강은 체력과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반대로 낮은 상태에서 정상 상태로 상승하는 경우에는 그만큼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만 감기가 걸리거나 몸에 염증이 있어서 열이 나는 것은 이것과 관계가 없다. 여기서 말하는 체온 상승이란 평균 체온이 낮은 상태에서 정상 상태로 올리는 것을 말한다.

1~2살의 아주 어린 아이들의 체온과 80대 이상의 노인들의 체온을 생각하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가 있다. 한 사람의 평균 체온은 그 사람의 나이와 반비례한다. 어린 아이들의 체온은 성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항상 유지하고 있으며 어른이 되어 갈수록 점차 떨어진다. 그리고 갱년기를 전후하여 50대가 되면 호르몬의 수준과 함께 체온도 함께 더 떨어지게 된다. 체온이 떨어지면 전체적으로도 면역력도 안 좋아지겠지만 특히 심장보다 거리가 먼 팔다리의 온도가 더 떨어지면서 젊을 때에 비해서 퇴행성 관절 질환이 더 생기기 쉽다.

체온 1도가 뭐 대단하냐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암 치료에 있어서도 체온은 매우 중요한 예방 및 치료의 방법이 된다. 암세포도 정상보다 체온이 떨어지면서 35도가 되면 증식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몸 전체에서도 특히 심장, 비장, 뇌와 같이 혈액이 가득 차 있어서 체온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장기에서는 암 발생이 거의 없다. 암 치료를 할 때에도 암세포가 모여 있는 곳에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하여 온도를 올려서 급격히 사멸시키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척추와 관절의 치료에 있어서도 체온은 매우 중요하다. 환자의 나이가 많은 경우나 체온을 발생시키는 보일러와 같은 기관인 몸의 근육이 평균보다 적은 경우에도 체온은 평균보다 낮다. 이런 경우 퇴행성 변화가 다른 사람에 비해 빨라서 디스크나 연골, 인대의 질환의 자연 회복속도가 더디며 설사 치료를 통해서 증상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이후에 재발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척추나 관절의 문제가 퇴행성으로 시작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통증 부위에 집중적인 온찜질을 환자에게 권유하지만 가볍게 땀을 내는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스파를 꾸준히 이용하여 몸 전체의 온도를 올리도록 강조한다. 반대로 습관적으로 찬물을 마시는 것이나 회, 과일 등의 날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피하도록 한다.

실제로 급성 통증을 동반하는 염좌에 대한 처방과는 달리 퇴행성 척추질환이나 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처방하는 한약의 경우 몸의 온도를 올려주는 처방을 동시에 한다. 전반적인 체온 상승을 유도하는 처방을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면 실제로 척추나 관절의 퇴행성 변화의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자생한방병원 임상 연구소에서 객관적인 방법으로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지금까지의 양방의 소염제, 진통제의 효능은 혈액학적으로 보이는 염증 기전만을 중지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한약 처방은 그것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퇴행성 변화 자체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의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우경 / 자생한방병원 풀러튼본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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