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통풍치료, 스테로이드와 소염제
예전부터 스테로이드를 잘 쓰면 명의가 되고, 잘못 쓰는 의사는 돌팔이가 된다는 말이 의사들 사이에 있을 정도로 스테로이드는 광범위하게 쓰이며 그 효과와 부작용에 있어서 양면성을 가지는 대표적인 약이다.아주 흔한 감기의 치료에서도, 평소에 경미한 천식이 있는 환자가 감기가 걸리면서 천식이 심해져 기침과 호흡기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스테로이드는 아주 탁월한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모든 감기에 쓰게 될 때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양면성을 띠는 스테로이드와 관련해 이번 류머티스 학회에 통풍의 치료로 스테로이드와 소염제의 치료에 대해서 비교한 논문조사에서 스테로이드의 사용이 소염제보다 더 안전하다는 발표가 있어서 소개를 한다.
그동안 임상실험들에서 급성 통풍이 왔을 때 스테로이드의 치료는 소염제의 치료와 그 효과가 같다고 여러 번 밝혀졌었다.
소염제는 위에 부담을 주고, 신장에 무리를 일으킬 수 있어서 신장내과 전문의로 만성 신부전 환자를 많이 보게 되는 필자는 다른 신장내과 전문의들과 마찬가지로 급성통풍이 오면 소염제보다는 스테로이드를 써왔었다.
그런데 이번에 534명과 506명을 대상으로 한 두 개의 임상실험의 결과를 비교해 보면, 정상 신장기능을 가진 환자에서도 스테로이드의 치료가 소염제보다 효과는 같은 반면 부작용이 더욱 적었다고 류머티스 학회지에 발표되었다.
특히 소염제와 비교해 볼 때 소화불량, 미식거림, 구토증상 등의 부작용이 적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통풍은 음식에서 퓨린의 성분을 대사하여 신장을 통해 요산이 배출이 되어야 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요산수치가 혈액에 쌓이고, 고농도의 혈액 요산수치는 결국 그 요산이 관절에서 고체화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유전자적인 문제로 인해 통풍의 질병이 올 수 있지만 과다한 용량의 퓨린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여 생기는 환경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통풍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고 술을 피하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조동혁 전문의 / 조동혁 신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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