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터키로 즐기는 만찬…추수감사절 식탁 준비 이렇게

추수감사절이 돌아왔다. 가족 친지가 모여 함께 생스기빙데이 만찬을 즐기는 날, 이날 식탁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터키 구이다. 하지만 만찬을 준비하는 가정의 입장에서는 손님들이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딱 맞춰 근사하게 구워진 터키를 '턱' 내놓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가정전문지 '굿 하우스키핑'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터키가 제대로 구워지지 않는 등 추수감사절 만찬 때 준비 부족으로 허둥댄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80%에 달했다.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의 글로벌 마켓 전문가 테오 위닝이 많은 가정의 질문을 토대로 전해주는 '근사하게 터키 만찬 마련하기' 조언을 들어본다.

▶20~30명 정도의 손님을 초대했는데 대형 터키를 구워야 하는지?

조리하기에 가장 적당한 터키의 크기는 16~18파운드다. 너무 크면 간이 배지 않고 익히기가 쉽지 않다. 보통 1명당 1파운드로 계산해 중간 정도 크기의 터키 두 마리를 굽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아이들의 경우는 흰살 부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중간 정도 크기의 터키 한 마리를 굽고 터키 가슴살 부분으로 7~8파운드 정도 따로 요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촉박한 시간에 터키를 빨리 녹이는 방법은?

파티 시간은 코앞에 다가오고 터키는 안 녹고… 이때는 냉동 터키 위에 수돗물을 미지근하게 틀어놓는 것이 프레시한 상태로 빨리 녹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충분히 녹였다고 생각하고 터키를 만져 보았을 때 겉이 매우 찬 느낌이 들어도 겉의 결만 얼은 상태이고 속은 해동된 것이니 조리해도 된다.

▶덩어리 큰 터키 보관 방법은?

터키 한 마리를 넣으면 냉장고에 다른 식재료 넣을 공간은 부족하게 마련. 일반적으로 터키는 반드시 냉장고에 넣어두어야 신선하게 유지된다고 믿고 있지만 얼음을 가득 넣은 일반 쿨러에 넣어 보관해도 충분히 프레시하게 유지할 수 있다.

▶ 터키구울 시간이 없을 때는?

미국에서도 요즘은 조리된 터키 구이를 주문하는 것이 대세다. 일반 로컬 마켓에서는 대부분 조리된 터키 구이를 다른 사이드 디시와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집에서 요리하지 않고도 충분히 추수감사절 파티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마켓 마다 주문 마감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마켓에 문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주문을 마쳐야 하는데 요즘은 2~3일 전에도 주문받는 곳이 늘고 있다.

▶메뉴에 신경써야할 부분은?

미국에서 채식주의자는 더 이상 소수자가 아니다. 어떠한 파티든 이들을 위한 디시를 반드시 마련해 놓는 것이 호스트의 예의다. 사이드 디시 외에 채식주의자들이 터키 대신 먹을 수 있는 메인 메뉴를 한 두 가지 꼭 준비해 놓도록 한다.

마지막 순간 … 조리 터키 주문 마켓

Whole Foods Market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대표적 마켓. 냉동 터키는 물론 추수감사절 만찬을 위한 터키와 사이드 디시를 콤보로 주문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주문 양이 많을 경우 빨리 마감한다.

▶www.wholefoodsmarket.com

Omaha Steaks

1917년에 창업한 역사 깊은 스테이크 전문 마켓이지만 터키 요리 등 할러데이 만찬을 위한 음식을 모두 판매한다. 10명 기준 149달러 정도. 지역마다 마감일이 다르다.

▶www.omahasteaks.com

Sprouts Farmers Market

애리조나 피닉스에 본부를 둔 파머스 마켓 형태로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터키 구이 주문 전문 마켓. 최소한 48시간 안에 주문해야 하는데 지역에 따라 일주일 지나면 예약을 받지 않는 곳도 많다.

▶www.sprouts.com

The Kansas City Steak Company

스테이크 전문 마켓인데 로스트 비프와 터키 훈제 구이로도 유명하다.

▶www.kansascitysteaks.com

Mary's Turkeys

캘리포니아 샌호아킨 밸리에 자리잡고 있는 농장에서 방목해 키운 유기농 터키만을 판매한다. 이곳에서 조리 주문을 받지는 않지만 이곳의 터키를 이용해 유기농 터키 구이를 판매하는 마켓이 많다.

▶www.marysturkeys.com


유이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