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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외계인 미라' 수수께끼 풀렸다

키 15cm에 원뿔형 머리
심각한 기형 40년 전 사망

지난 2003년 칠레 아타카마 사막 탄광 마을 노리아에서 발견된 몸길이 15.2cm 미라는 외계인이 아닌 사산된 여자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미생물학자 겸 면역학자 개리 놀란 교수는 이 미라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아타(Ata)로 이름 붙여진 미라는 칠레에서 발견 당시 보라색 리본에 묶인 흰옷에 감싸인 채로 발견됐다.

뼈 등의 모양으로 볼 때 사람 나이로 6세~8세 정도이고, 성별은 여아로 추정됐지만, 사람과는 다른 외형적 특징이 있었다.



통상 사람은 12쌍의 갈비뼈를 지니는데 아타는 갈비뼈가 10쌍뿐이었고, 두개골은 비정상적으로 가늘고 긴 모양이었다. 키 역시 추정 나이에 비해 극도로 작았다. 이때문에 '외계인 미라'라는 별칭이 붙으면서 과학자들은 미라 발견 직후 연구에 들어갔다.

아타 연구를 시작한 개리 놀란 교수는 뼈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윈시인이나 고대인의 것이 아닌 대략 40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개리 놀란 교수는 이후 유전자 구성 분석 결과 골격 기형을 일으키거나 기형을 재촉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를 최소 7개 발견했다. 또 DNA가 칠레인들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더불어 아타의 키와 갈비뼈, 두개골 모양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아타는 횡격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선천성 이상증세 '선천성 횡격막 탈장'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결과적으로 아타는 기형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에 의한 심한 기형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서 6~8세로 추정됐던 것과 달리 사산됐거나 출생 후 곧바로 죽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타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어야 했지만, 발견된 지점으로 미뤄 그럴 형편이 못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리 놀란 교수의 연구 결과는 유전체학 분야 학술지 '게놈리서치'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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