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비용 보다 준비못한 비용이 더 큰 재정보조 결과 [학자금 칼럼]
리처드 명/AGM칼리지플래닝 대표
따라서, 사전에 이를 어떻게 준비해 대처할 수 있을 지에 따라서 기회비용에는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자녀들의 운명도 달라질 있다. 참으로 중대사안이 아닐 수 없다. 한 예로써, 금년에 조지타운 대학에 합격하고 결국 커뮤니티 칼리지로 진학해야만 했던 김 양의 경우를 들 수 있다. 김 양의 부모는 작년 가을에 주위 지인의 말만 믿고 대학을 진학하며 재정보조를 더 잘 받기 위해서 거주하던 집도 팔고 현재의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사립대학 진학 시에 거주하는 집의 홈 에퀴티가 부모의 순자산에 포함되어 가정분담금을 증가시키므로 대학의 재정보조가 매우 줄어든다고 해서 주위의 의견에 따라 새집으로 이사를 계획하던 중이므로 당시 집을 처분한 이후에 새집을 구입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마침 융자문제로 집을 처분한 현금을 은행에 최소한 3개월이상 예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대학진학과 함께 시기가 겹친 것이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집도 찾지 못하고 재정보조신청 당시에 이러한 자금도 노출되어 김 양은 꿈에 그리던 조지타운 대학에 합격하고도 재정보조지원을 거의 받지 못해서 결국 등록을 하지 못한 것이다. 대학에서는 이사할 집 구입비용에 예치금이 필요하든 아니든 상관없이 저축해 놓은 현금부터 학자금에 사용하라는 식으로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부모님의 수입도 매우 적어 거의 8만 달러에 달하는 총 학비 대부분을 재정보조금으로 지원받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재정보조지원을 거의 받을 수 없게 되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김 양은 할 수 없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대신 등록해 나중에 대학편입을 시도하는 제 2의 선택밖에 없었다.
이와 같이 우리 주위에는 실질적인 진행과 절차를 잘 모르고 재정보조신청을 해야 하는 시점이 되어서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김 양의 경우는 해결방안을 잘 몰라서 원하는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어필 시도조차 해 보지 못한 채 지난 12년간 열심히 준비한 최선의 노력도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린 현실이었다. 김 양 자신도 요즈음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인생경험이 많은 부모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잘 몰랐어요”라는 말로써 과연 김 양을 위로 할 수 있겠는가? 결국, 이러한 부모의 잘못된 준비와 선택이 발생시킨 비용은 김 양의 인생의 향방도 바꿔 놓았다. 재정보조금으로 대학선택과 자녀의 진로가 바뀔 수 있다는 문제점은 다시 한번 재정보조에 대한 사전설계와 검토의 중요성을 깨닫게 만든다. 더욱 더 많은 노력과 신중한 사전준비와 대비책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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