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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이야기] 부인의 반지 사이즈는?

"요즘 비즈니스 어떠세요?" 라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죽는 소리가 태반이다. 간혹 긍정적인 대답이래 봐야 "그럭 저럭 괜찮아" 정도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비즈니스가 잘 돼도 표현하는 데는 소극적이다. 정이 많은 민족이라 힘들다는 주위의 도움을 거절하기 쉽지 않아서일 게다. 그래서 매일 죽는 소리를 하면서도 10년 20년 같은 사업을 이어 가는 분들이 많다. 반면 타인종에게 "요즘 어때?"라고 물으면 대부분은 "굿" "배리 굿" "엑셀런트" " 판타스틱" 등 무한 긍정의 대답이 쏟아지고 나도 모르게 힘이 솟다 못해 질투가 날 지경이다.

팜데저트에서 보석 숍을 할 때 이웃에서 와인바를 하는 데니스라는 백인이 있었다. 아이스크림 숍을 하던 자리에 와인바를 차려 들어 왔던 그는 셰프 출신이라 와인뿐 아니라 와인과 곁들여 먹는 음식도 제법 맛있게 만들었는데 그 값이 만만치 않게 비쌌다.

인사를 나눌 때면 그는 항상 비즈니스가 너무 잘 된다고 말했다. 일년 열 두달 하루도 빠짐없이 '잘 된다'는 그의 자랑질을 듣노라면 이따금 성질도 나고 그가 꼴도 보기 싫었지만 내심 많이 부러웠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샌드위치를 사기 위해 그의 가게를 들어서는 순간 텅 비어 있는 그의 가게를 보고 놀라 뒤로 넘어져 버렸다.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비즈니스가 잘 돼 행복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던 그가 야반도주를 해버린 것이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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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남자들은 아내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맞춰 깜짝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숍을 찾는다. 마음에 드는 반지를 고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그 다음 단계에서 문제가 생긴다. 부인의 반지 사이즈를 잘 몰라 깜짝 이벤트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객관적이지도 않고 과학적이지도 않지만 이상하리 만큼 맞아 떨어지는 이 방법을 써보자. 남편의 새끼 손가락 사이즈로 반지를 만들어가면 신기하리 만큼 잘 맞는다는 것이다. "왜 인지는 저 한테 묻지 마세요. 저도 모릅니다."


해리 김 대표 / K&K파인 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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