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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의 스승' 샤프 선교사 기린다

기념사업위, LA이어 뉴욕 설립
두지역 청소년 모국순례단 구성
기념동상 도안 완료·내년 착공

유관순 열사의 첫 스승으로 알려진 '앨리스 샤프(Alice Sharp·한국명 사애리시·사진)' 선교사를 기리는 사업이 LA에 이어 뉴욕에서도 본격 추진된다.

엘리스 샤프 선교사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뉴욕지회(지회장 김성태)는 17일 플러싱의 '후러싱제일교회'에서 기념사업 설명회를 열고, 샤프 선교사의 업적을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에도 알려가는 활동을 시작한다고 공식 밝혔다.

샤프 선교사는 미국 감리회 선교사로 1900년 조선에 파견돼 1940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될 때까지 38년간 인생 황금기를 식민지 치하에서 사역했다. 남편 로버트 샤프 선교사가 1906년 34세 젊은 나이로 순교하자 미국으로 귀국했다가 2년 뒤 다시 가서 인재들을 길렀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자녀를 얻지 못한 그녀는 어려운 가정의 소녀들을 가르쳤다. 대표적 인물이 유관순 열사다. 한국 최초의 여성목사 전밀라, 한국 최초의 여자경찰서장 노마리아 등도 그의 제자들이다.

국립공주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서만철 한국선교유적연구회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독립운동의 표상인 유관순을 길러냈고 충청지역 '근대 여성 교육의 어머니'인 샤프 선교사를 재조명하고자 지난해 LA지회에 이어 올해 뉴욕지회도 설립했다"며 "뉴욕과 LA 지역의 한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국 순례단'을 구성해, 샤프 선교사가 사역한 한국의 선교 유적지를 돌아보고 민족의 역사와 선교 역사를 배우는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정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모국 순례단은 40여 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으로 뉴욕지회와 LA지회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모국 순례단은 내년 7월쯤 충남 공주의 영명중고등학교 등 샤프 선교사의 사역지를 일주일 정도 돌아보며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 한국어를 체험하게 된다. LA지회는 이미 두 차례 모국 순례단을 파견한 경험이 있다.

이외에도 추진위원회는 다방면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샤프 여사의 유해를 충남 공주로 이전해 남편 로버트 샤프 선교사와 합장하고 ▶샤프 부부와 유관순 열사의 동상을 건립하며 ▶한국 기독교 선교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앨리스 샤프 선교사 기념관을 건립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서 회장은 "샤프 선교사 부부가 유관순 열사를 이끄는 모습의 동상 도안이 나온 상태로 내년 착공될 예정"이라며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들이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조선 여성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샤프 선교사를 기억하는 일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조선에서 강제 추방된 샤프 선교사는 가주 패서디나 은퇴선교사 요양원에서 지내다가 1972년 9월8일 101세로 영면, 패서디나의 납골묘원에 안치됐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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