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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훈련장 가까운 일산에 살겠다"

적극적 감독 보며 선수들도 분발
손흥민 "잠 푹자서 체력 문제없다"

새로 부임한 감독은 "훈련장에서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해달라"고 할 만큼 열의를 보인다. 키 플레이어 선수는 최근 1년간 7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하고도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침체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57위 한국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32위)와 A매치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한국 축구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 열리는 A매치라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훈련 방식도, 팀 분위기도 확 달라졌다. 볼 뺏기 게임 등 그간 해왔던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뺐다. 대신 실전을 방불케 하는 미니게임 위주 훈련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훈련 중에도 벤투 감독 등 코칭스태프 7명 모두가 그라운드 위를 바쁘게 움직인다. 공격 담당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수비 담당 필리페 쿠엘료 코치, 골키퍼 담당 비토르 실베스트레 코치가 미니게임 중인 선수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주문을 쏟아낸다. 영어에 능통한 김영민(마이클 김) 코치가 통역을 맡아 의사소통을 돕는다.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는 다쳤거나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를 따로 모아 별도 훈련을 진행한다. 벤투 감독과 최태욱 코치는 미니게임을 지켜보다가 흐름의 변화가 필요할 때 훈련 과제를 바꾼다. 철저한 역할 분담이다.

벤투 감독은 서울 시내 집을 마다하고 경기 고양시 인근에 가족과 함께 머물 거처를 마련해달라고 축구협회에 요청했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더 자주, 더 편리하게 출입하기 위해서다. 김판곤 축구협회 대표팀감독선임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대표팀과 경기력에 모든 생각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수 축구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은 "코칭스태프가 거의 매일 새벽까지 회의한다. 밤늦도록 코칭스태프 사무실 불이 켜져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선수들의 경기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훈련 프로그램의 종류와 강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들이 수시로 머리를 맞댄다"고 설명했다. 조준헌 축구협회 홍보팀장은 "벤투 감독은 대표팀 구성원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선수들에게는 시간과 복장 관리 엄수를, 코치들에게는 각자 역할에 맞는 업무 숙지를 요청했다"며 "모두 그라운드 안팎에서 '프로페셔널답게 행동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열정을 직접 느끼는 선수들도 더욱 분발하는 분위기다. 손흥민(토트넘)은 5일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영국에서 많은 감독한테 배웠는데, 벤투 감독도 그분들 못지않다"며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많은 경기를 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걸 알지만, 지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얻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우선"이라며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잠을 푹 자고 있어 (체력은) 문제없다"고 의욕을 보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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