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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스 파산 신청…142개 매장 우선 패쇄

인터넷 쇼핑 확대에 고전
환불·카드 사용 문제없어

125년 전통의 백화점 체인 시어스가 15일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을 했다. 113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등 자금난이 이유다.

시어스홀딩스는 수익이 나지 않는 142개 매장을 곧 폐쇄하기로 했다. 시어스 매장 77개와 K마트 매장 65개가 대상이다.

에드워드 램퍼트 시어스 회장은 성명에서 "청산되기보다는 작은 규모로라도 살아남기를 바란다"며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시어스와 K마트는 마지막으로 매장을 열어 고객에게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어스는 1893년 설립됐다. 카탈로그를 통해 의류, 장난감 등을 우편판매하면서 전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1925년 시카고에 첫 점포를 열었고, 1973년에는 세계 최고 높이(108층·442m) 건물인 '시어스 타워'(현 윌리스 타워)를 세웠다. 2차대전 이후 늘어난 중산층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공급하며 '아메리칸 라이프'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고 켄모어, 다이하드, 랜즈 엔드 등 자체 브랜드도 보유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대형할인점 월마트와 홈디포에 손님을 뺏기기 시작했다.



한때 미국 최대의 유통체인이던 시어스는 지난 2004년 110억 달러에 매각됐다. 헤지펀드업체, ESL인베스트먼트 대표인 램퍼트가 2003년 K마트를 인수한 후 2004년 시어스마저 사들이면서 시어스홀딩스 지주회사로 재편됐다.

램퍼트는 위기에 빠진 시어스를 되살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시어스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시장을 내줬고 점포 폐쇄,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도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시어스 측은 이번 파산에도 판매 제품에 대한 보증이나 환불 등은 차질없이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챕터 11과 상관없이 시어스 크레딧카드 사용에도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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