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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매 엄마' 폰데어라이엔, EU 첫 여성 수장 등극

독일 첫 여성 국방장관 출신
국내 정계 입지 위축 위기서
EU 집행위원장에 선출 반전

유럽의회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본회의를 열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사진)독일 국방장관을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오후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폰데어라이엔 후보에 대한 인준 투표를 한 뒤 개표 결과 재적의원(747명)의 절반이 넘는 383명이 찬성표를 던져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차기 EU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폰데어라이엔은 EU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집행위원장에 올랐다. 올해 60세인 폰데어라이엔은 11월 1일 장클로드 융커 현 위원장의 뒤를 이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에 취임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내정된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와 함께 향후 5년간 'EU의 정상' 자격으로 활동하게 된다.

폰데어라이엔은 인사말을 통해 "단합되고 강한 EU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각 회원국 정상으로부터 1명씩 집행위원 후보를 추천받아 집행위원단을 구성하게 된다.



폰데어라이엔은 2013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국방장관 자리에 올랐다. 산부인과 의사 겸 의대 교수로 일하던 그는 니더작센주 총리를 지낸 아버지 에른스트 알브레히트의 후광에 힘입어 니더작센주 지방의회에 진출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고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발탁돼 가족여성청년부 장관, 노동부 장관을 거치며 국방장관이 됐다.

그러나 2017년 총선 이후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 그룹에서 서서히 밀려났으며 최근에는 해군 훈련함 정비와 관련해 국방부 차관이 고임금의 고문들을 고용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방하원 조사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위기로 몰렸는데 EU 수장으로 우뚝 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을 이뤄냈다.

폰데어라이엔은 7명의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는 7남매의 어머니답게 저출산 문제에 팔을 걷어붙여 한때 '저출산 파이터'로 명성을 날렸다. 남성의 2개월 유급 육아휴직제도 반발을 누르고 그가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이 전업주부로 지낸 기간은 의사인 남편이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은 4년여 정도다. 자녀 양육은 주로 남편이 책임졌고 그는 워킹맘이 육아와 바깥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과 대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 할당제 등 정책 추진에 주로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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