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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0.5%P 인하는 준비 안됐다"

미국경기 둔화 조짐 없어
"완만하고 제한적 바람직"
잇따라 0.25%P 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잇달아 예고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

제롬 파월 연준의장

시장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금리인하론을 사실상 연준 차원에서 확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동시에 일부 투자자들이 점치는 0.5%포인트의 공격적인 인하는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연준이 '0.5%포인트 인하'라는 담대한 조치에 나설 준비는 안 돼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갈등의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당장 미국 경기가 둔화할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0.5%포인트 인하는 과도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통화 완화론자로 거론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발언이 상징적이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콘퍼런스에서 "지금 시점에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불러드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유일하게 인하 의견을 제시했다.

불러드 총재는 그러면서도 "연준이 극적인 금리 인하로 가게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0.5%포인트 인하론에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면서도 "완만하고 절제되고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이른바 '보험성 인하'를 강조하면서 지난 1995년과 1998년의 사례를 인용한 것도 주목된다고 WSJ은 분석했다. 당시 연준은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통화정책 수뇌부의 이러한 발언들은 0.5%포인트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의 과도한 눈높이를 낮추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강조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증폭하자 뉴욕 연은이 이례적으로 "학문적 연구에 대한 연설"이라고 해명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서 0.5%포인트 인하 확률은 '윌리엄스 발언'에 한때 70%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두 번째 언급보다 첫 언급이 좋다"면서 "첫 번째 언급은 연준이 너무 일찍 너무 빠르게 금리를 올렸다는 것이다. 연준이 빨리 많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며 거듭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연준은 오는 30~31일 FOMC 정례회의를 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CME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번 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77.5% 반영하고 있다. 70% 안팎으로 껑충 뛰었던 0.5%포인트 인하 확률은 22.5%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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