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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미제사건 225건 재수사 '억울한 죽음들' 밝힌다

올림픽경찰서 전담팀 만들어

"19년전 피살된 해피 서씨를 기억하십니까? 경찰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1990년 1월21일 일요일 오전 11시였다. 4가와 아드모어 인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수차례 총성이 울렸다.

이 아파트 주민중 한명이 목격한 현장은 끔찍했다. 주차장 앞에 세워진 차량 운전석에서 한 여성이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피해여성은 이 아파트에 사는 한인 여성 해피 송 서(당시 25세)씨. 교회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다 권총 강도에게 살해된 것이다.



결혼한 지 채 1년도 안된 새댁이었다. 이름처럼 '행복'하고 싶었던 그녀의 삶은 그렇게 무참히 깨졌다.

차마 눈도 못감았을 억울한 죽음이 19년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타운전담서 올림픽경찰서는 서씨 사건을 포함한 한인 관련 미제 살인사건들에 대한 재수사에 나섰다.

올림픽경찰서 존 스캑스 살인과장은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씨 사건 등 한인 관련 미제 사건들을 한인 수사관 2명에게 할당했다"며 "끝까지 추적해 용의자 검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스캑스 과장에 따르면 그동안 LA한인타운내에서 발생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은 총 225건에 달한다. 지난 1966년부터 2003년까지 37년간의 억울한 죽음들이다.

오래된 사건들이지만 살인과는 자신감이 넘친다. 22년차인 스캑스 과장을 비롯 론 김(16년) 조지 이 허먼 프렛로어 매튜 게어스(이상 14년) 등 평균 경력 16년을 자랑하는 베테랑 형사 5명이 똘똘 뭉친 탓이다.

앞으로 2명이 더 충원되면 숫적으로도 더욱 막강해진다.

스캑스 과장이 살인과 형사들에게 우선과제로 삼은 것은 '정보원 사귀기'다. 강력사건이 가장 많다는 사우스LA지역 살인과 형사로 15년간 근무했던 그가 용의자 검거율 90%를 기록했던 비결이기도 하다.

스캑스 과장은 "경찰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순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사건 해결에는 제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경력과 패기로 무장한 살인과가 엄연히 아직도 기록속에서 '숨쉬고' 있는 억울한 죽음들에 대한 해답을 하루빨리 찾길 기대해 본다.

▷제보:(213)382-9470 올림픽경찰서 살인과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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