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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은 취업 전쟁중···일자리는 줄고, 구직자는 쏟아지고···

불황·구조조정 내몰린 사람들 발동동…1명 뽑는 자리에 수십명 몰리기 예사

한인들도 취업난을 겪고 있다.

경기침체로 은행 부동산 관련 업종 의류업계 등 대형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다 사업체를 접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이처럼 구직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신규채용에 나선 일부 업체들에는 이력서들이 쌓이는 실정이다.



얼마전 이민 온 김 모씨는 날마다 한숨이 늘고 있다. 매일 신문 안내광고를 살피고 인터넷 포탈사이트를 들락거리며 80여군데에 이력서를 보냈으나 아직까지 연락을 해 온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LA에 거주하는 유학생 양 모씨도 포털사이트 구인광고를 보고 매일 10여건씩 이메일로 이력서를 보내고 있다. 양 씨는 타운 내 유명식당 커피샵 선물가게 등에서 일한 다양한 경력을 이력서에 내세우지만 아직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양 씨는 "파트타임 일도 구하기가 어렵다"며 "이력서에 사진을 넣고 눈에 띄게 꾸민 이력서를 만들어 보내지만 연락이 없는 것은 매 한가지"라고 답답해 했다.

이렇듯 취업문호가 좁아지면서 단순직종에도 고급인력이 지원하는가 하면 수십명이 몰리기도 한다.

한국에서 진출한 한 베이커리 업소는 최근 직원모집 광고를 냈는데 이력서 중에 경영대학원(MBA)를 마치고 한국에서 대기업까지 다녔던 지원자가 있어 놀랐다는 전언이다.

또한 타운내 한 식당은 웨이트리스 1명을 뽑는데 순식간에 20명이 몰려들기도 했다.

이처럼 고급인력들이 넘쳐나면서 적극적으로 인재채용을 늘리는 곳도 있다.

생명보험업체 뉴욕라이프 LA오피스는 2007년 54명의 에이전트를 채용했으나 지난해는 약 24% 정도 늘어난 67명을 신규직원으로 뽑았다.

뉴욕라이프에 따르면 최근 입사지원 서류가 월 평균 30~40건에 달해 작년에 비해 15~20% 늘었다.

허희범 매니저는 "론 부동산 업계 종사자들을 포함 최근 구조조정 한파가 휩쓸고 간 은행 등 금융업계 종사자들의 입사지원서가 많다"며 "지원자들의 학력 경력 영어구사 능력 등 예전보다 뛰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 매니저는 "실제로 지난해 채용된 신규 직원들의 실적이 뛰어나다"며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고급 인력들의 지원이 많았던 이유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프라임금융의 수지 김 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1월 크래딧 애널리스트와 론 분야 각 1명씩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는데 지원서류가 25~30여장이 들어왔다"면서 "대학을 갓 졸업한 지원자보다는 경력자가 주를 이뤘으며 특히 30~40대들의 지원서류가 70%정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CFO는 "지원자 대부분이 채용 분야와 무관한 전공이나 무경험자였으나 공통적인 특징은 무슨일이든지 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밝혀 구직자들의 절박함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기원.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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