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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육식공룡 '마준가사우루스' 상어 이빨 비슷

약 7000만년 전 백악기 말기의 육식공룡인 '마준가사우루스(Majungasaurus)'가 상어처럼 이빨이 빨리 성장해 불과 몇개월마다 이빨을 갈아치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델피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생물학 조교수 마이클 데믹이 이끄는 연구팀은 마준가사우루스의 새 이빨 성장 속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오픈 액세스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실었다.

연구팀은 공룡 이빨 화석에 난 미세 성장선을 분석하고, 턱뼈 화석을 컴퓨터 단층촬영(CT)해 턱뼈 안의 못 솟은 니의 성장 등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마준가사우루스는 물론 알로사우루스(Allosaurus)와 케라토사우루스(Ceratosaurus) 등 다른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의 이빨 교체율과도 비교했다.



이빨의 미세 성장선은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것으로 나무에서는 1년에 하나씩 만들어지지만, 이 성장선은 매일 형성된다.

그 결과, 마다가스카르에 살았던 마준가사우루스의 새 이빨 성장 속도는 다른 육식공룡의 2~13배에 달했으며, 모든 이틀(齒槽)에서 2개월마다 새 이빨을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데믹 박사는 "이런 점들은 마준가사우루스의 이가 빨리 마모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마도 뼈를 물어뜯어 먹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마준가사우루스의 먹이가 된 다른 동물의 뼈에 난 긁힌 자국과 홈 등이 마준가사우루스 이빨의 크기와 간격 등과 일치하는 등의 독립된 증거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뼈를 물어뜯기 위해서는 아주 강한 이빨을 가져야 하지만 마준가사우루스는 이런 강한 이빨을 갖고 있지 못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이빨의 성장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분석했다.

데믹 박사는 마준가사우루스의 속사포 같은 빠른 이빨 성장 속도는 상어나 대형 초식동물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육식공룡이 적어도 수백종에 달하지만, 이빨 성장 속도가 분석된 공룡은 10종이 채 안 된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다른 종에 대한 연구를 자극하길 바라고 있으며 놀라운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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