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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이자율 18년 래 가장 높다…평균 15.5%까지 오를 전망

연체자 보호 '카드법' 역효과
고객별 격차도 갈수록 커져

크레딧카드 이자율이 18년 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인상해 소비자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카드정보 업체인 컴페어카드닷컴 측 조사에 따르면 현재 크레딧카드의 평균 이자율은 15.3%지만 금리인상으로 조만간 15.5%까지 오를 전망이다. 더구나 연준은 연내에 1회, 또는 2회의 추가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카드 이자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전반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어떻게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 CBS뉴스는 14일 카드 이자율 상승은 지난 2009년 의회에서 통과된 '카드법(Card Act)'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법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카드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불합리한 수수료나 이자율 부과를 할 수 없도록 한 것이 골자다. 카드 발급사들은 카드 소지자들의 페이먼트 연체가 최소 60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밸런스에 따른 이자율을 높일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이 카드법은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낳았다. 카드 발급사들은 '사고가 터진 후(소비자들의 연체 발생)'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카드 발급 시점에서의 이자를 상대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택했다. 여기에 경기가 좋아지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됐고, 그에 따라 카드사들도 덩달아 이자율 인상을 단행하면서 어느새 이자율은 다른 시증금리에 비해 크게 높아져 버린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크레딧에 좋은 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과의 이자율 차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00년에 이미 우수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과의 이자율 차이는 6%포인트 정도였드나 최근에는 최대 10.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현재, 크레딧카드 부채는 연 2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조치가 이어진다면 연 100억 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소비자들의 연체 현상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한편, 카드사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리워드 프로그램은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때해 카드정보 업체 밸류펭귄은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을 높은 이자를 내는 고객들이 감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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