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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4세 평균 부채 '13만4600달러'

'금리인상' 빚 관리 요령
지난해 미국인 채무 13조 달러
민트(Mint) 등 재정 어플 활용
최소잔액 2배 이상 상환 권장

지난 13일 연방준비제도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연방 금리를 0.25% 인상해 1.75%에서 2%까지 인상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 많은 금액의 크레딧카드 청구서를 받아보게 될지도 모른다.

크레딧카드 웹 사이트인 컴페어카드 분석에 따르면, 크레딧카드 부채를 가진 소비자들은 매년 추가 이자로 22억 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수치는 분석가들이 현재 평균 연 이자율(APR)을 기준으로 잔액이 있는 사람들이 이자로 지불하는 금액을 파악한 것이다. 15.32%였던 평균 이자율이 금리상승 후 15.57%로 올랐다.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낮춘다.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은행들이 돈을 빌리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일반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변동이며 연방기금 금리보다 몇 퍼센트 높다. 연방금리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크레딧카드 및 크레딧카드 요금을 설정하는데 사용하는 벤치마크이기도 하다. 연방기금 금리가 오르기 때문에 주요 금리도 오른다.

연방금리가 오르면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약 60일 이내 그 영향을 느낄 수 있는데, 만일 크레딧카드 부채가 있다면 재융자 혹은 더 낮은 이자율의 크레딧카드로 밸런스를 이체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은행이 자금을 많이 모으기 시작하면 저축계좌와 CD등 저축상품에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해 고객을 유치한다. 이럴 때는 대형은행 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온라인은행, 커뮤니티은행, 크레딧유니온에서 금융상품을 쇼핑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령별 평균 부채

미국인은 연령별로 얼마나 많은 평균 부채를 가지고 있을까. 주택담보대출, 학자금융자, 자동차대출, 크레딧카드 및 기타 부채 등 각 부채 항목은 경기침체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따르면 미국인들 채무는 지난해 13조 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2800억달러의 기록을 훨씬 뛰어 넘었다. 머니매거진은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금융조사 자료를 인용해 모든 연령대에서 미국인들이 얼마나 많은 부채와 유형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했다.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최고 수입을 올린 해에 부채 또한 최고치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45~54세 평균 부채는 전체에서 가장 높은 13만4600달러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높은 연령층은 35~44세로, 13만3100달러였다. 이밖에 35세 미만은 6만7400달러, 55~64세는 10만8300달러, 65~74세 6만6000달러, 75세 이상은 3만4500달러로 나타났다. 텍사스테크대학교 존 살터 교수는 "사람들이 자녀들의 필요에 따라 부채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거나 자녀를 위한 자동차를 구입, 대학교 학자금을 지불할 시점에 부채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의 2016년 평균 부채 수준과 유형을 살펴보면, 35세 미만 그룹의 경우 평균 부채는 6만7400달러였다. 이는 65~74세 사이 평균 부채인 6만6000달러에 가깝다. 두 그룹 모두 자녀와 관련된 지출이 발생할 확률이 적다. 하지만 두 그룹의 부채 유형은 다르다. 35세 미만 연령대 부채는 대부분 학자금 관련이다.

밀레니얼 세대 가구는 학자금 융자에 평균 1만48000달러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74세 연령대는 부채가 휴가용 주택 혹은 투자용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다.

75세 이상 연령대로 넘어가면 3만5000달러 이하로 급감한다. 대부분 부채는 모기지다. 이전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은퇴 전 30년 모기지를 상환했고 주택담보대출 혹은 재융자를 하지 않았다.

모기지가 모두 상환되고 대출이 없으면 은퇴 후 현금 흐름이 원활하고 안정된 재정상태를 만든다. 지금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많은 부채를 가지고 은퇴하고 있다.

부채는 35세 이후 급 상승했다가 은퇴가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감소한다. 교육비, 자동차 및 크레딧카드 항목의 부채는 모든 연령대에 걸쳐 비교적 비슷한 패턴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구입 부채의 경우 연령별로 살펴보면 35~44세 사이가 44%를 차지하고 75세 이상에서는 13.7%로 하락했다.

교육 관련 부채도 비슷한 패턴을 따른다. 75세 미만 연령의 그룹에서는 3만2900~3만7000달러 사이로 나타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하락한다. 35세 미만의 경우 약 45%는 교육부채를 가지고 있지만 75세 이상에게는 없다.

눈에 띄는 점은 사람들이 점점 자금을 조달하는데 익숙해지면서 모든 연령대가 모든 유형의 부채에 대해 비교적 편안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하지만 필요한 돈을 저축하는 아이디어는 줄어들고 있어 재정적인 비상사태나 노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부채를 갚는 방법

너드월렛에 따르면 미국 가구는 2016년 기준 평균 1만7000달러의 크레딧카드 부채를 가지고 있다. 부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예산세우기

부채를 줄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예산을 세우는 것이다. 민트(Mint.com)와 같은 재정앱을 사용하거나 월 소득 및 지출을 엑셀로 작업해 항목별 지출을 파악한다. 그 다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항목을 점검한다.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가장 높은 이자율 부채부터 갚기

크레딧카드 부채를 금리별로 구분한 다음, 가장 높은 이자율의 카드 부채를 먼저 갚는다. 그 다음 나머지 크레딧카드 잔액을 미니멈으로 계속 지불한다.

▶최소 잔액 두 배 이상 지불

부채를 줄이려면 매월 크레딧카드 명세서의 최소 잔액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최소 잔액만 지불하면 지불 기간이 연장되고 더 많이 지불하게 된다. 최소 잔액 이상 지불하려면 매월이 아닌 매주 지불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명세서에서 요구하는 최소 잔액의 두 배 이상을 갚는 것이다.

▶잔액 이체 이용

몇 달 안에 갚을 수 있는 잔액이 있는 고 이자율 크레딧카드가 있다면 이자 없는 밸런스 트랜스퍼 카드로 잔액을 이체한다. 단, 밸런스 트랜스퍼 만기일 전 부채를 모두 갚아야 한다. 만기일이 지나면 훨씬 높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크레딧카드 지출 중단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 싶다면 쇼핑이나 마켓을 가기 전 모든 크레딧카드를 지갑에서 빼둔다. 캐시백 혹은 다양한 리워드 혜택이 있더라도 스스로 재정을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 크레딧카드 사용을 중단한다.

▶보너스로 부채 갚기

회사에서 보너스를 받았을 때 첫 번째로 부채 상환에 사용한다. 보너스로 휴가를 가거나 원하는 비싼 물건을 사는 것 보다 먼저 부채를 갚아 재정적으로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매장에서 카드정보 삭제

온라인 쇼핑을 자주하는 특정 업체 사이트에 크레딧카드 정보를 저장해 쉽고 빠르게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편리한 결제방법을 등록했을 경우 편리함 때문에 결국 더 많은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필요없는 물건 재판매

원하지 않는 생일선물이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이베이 혹은 크레이그스리스트에서 재판매 한다. 쉽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조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해상도 높은 제품 사진과 자세한 제품 설명은 필수다. 판매 수익은 부채를 갚는데 사용한다.

▶습관 바꾸기

매일의 소비습관은 부채와 바로 연결된다. 매일, 매주, 매월 돈을 어디에 얼마만큼 지출하는지 분석해야 한다. 지출이 많으면 줄일 수 있는 작은 소비습관을 바꾼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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