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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12 업그레이드…1시간 이상 잠기면 데이타 유출 못해

분실시 3자 사용 못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자동'
여러 스타일 얼굴인식 '가능'
가사 '일부'로 노래곡명 찾기

애플(CEO 팀 쿡)이 새 운영체제 'iOS 12'를 공개했다. iOS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바일 환경 기기들의 운영체제 프로그램이다.

지난 4일 애플은실리콘밸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모바일 앱 사용시간 제한기능, 음성인식 기능 시리 등의 업그레이드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삼성 갤럭시폰에 적용된 애니모지와 유사한 미모지(Memoji)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번 행사를 통해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iOS와 MacOS(맥북 운영체제)의 통합에 관한 발표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OS통합이라는 메이저 혁신을 앞두고 사소한 업그레이드만 공개했다며 대단한 혁신은 다음기회로 미뤘다고 평가했다.



주류 테크놀로지 미디어 매체들은 WWDC 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주요 업그레이드 내용들을 소개했다.

우선 음성인식 비서, 시리가 한번 더 업그레이드됐다. 이전 iOS11에서는 미국 및 영국, 호주 억양과 함께 남성 목소리도 서비스됐는데 이번에는 아일랜드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억양도 추가됐다. 한국어로 따지면 지역 사투리도 채택한 셈이다.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는 아이폰 사용자에게 유용한 업그레이드다. 현재는 사용자가 직접 몇 번의 터치를 거쳐야 했지만 이번에는 자동으로 알아서 버전업을 실행한다. 물론 업그레이드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유저라면 기능을 꺼서 일일이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손동작 스와이프, 즉 제스처 기능도 통일됐다. 이전 버전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약간 다른 스와이핑 방법이 있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의 하단 모서리에서 위로 크게 스와이프하면 실행 중인 앱이 표시된 멀티태스킹 메뉴와 함께 오른쪽에 제어센터를 찾을 수 있었다. iOS12에서는 어느 곳에서든지 위로 스와이프하면 홈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는 홈버튼이 사라진 아이폰X와 제스처 기능이 비슷해진 것으로 이후 아이패드 역시 홈 버튼이 사라질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아이폰X의 얼굴인식 기능, 페이스아이디도 개선됐다. 설정에서 외모(Appearance) 부분이 새롭게 추가되며 대체(Alternate Appearance) 외모 버튼이 만들어졌다. 외모 스타일을 자주 바꾸는 이용자들을 위해 페이스아이디의 학습 알고리즘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이전 아이폰, 아이패드의 터치아이디가 여러 지문을 인식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게 됐다.

보안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아이폰이 1시간 이상 잠금 상태일 경우 모든 USB와의 연결이 차단된다. 아이폰을 분실 또는 도난했을 경우 저장된 정보들이 3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 개선이다.

애플 뮤직 앱도 소소한 변화가 눈에 띈다. 이전 버전에 비해 큰 발전은 없지만 가사로 음악을 검색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제목을 몰라 음악을 찾는데 시간을 뺏겼던 이용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그룹 알림기능이 추가돼 각 앱별로 알림기능을 설정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또한 애플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 상에서 제공되지 않던 파비콘(웹사이트 작은 로고) 역시 이번 버전 업에 포함됐다.

한편 iOS12 주요 업그레이드 중에서는 앱 사용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앱리미츠(App Limits)가 가장 주목을 끌고 있다. 앱리미츠는 특정 앱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으로 예를 들어 페이스북 앱을 하루 1시간 사용으로 설정하면 총 사용시간에 도달하면 앱 작동이 자동으로 멈추게 된다. 이번 기능 추가로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감소시킬 수 있는 첫 걸음을 시작했다는 평가다.

애플은 또한 이번 버전 업을 통해 일반 앱의 시작 속도가 이전보다 40% 이상 빨라졌으며 키보드 작동 속도는 50% 개선, 카메라앱 시작도 이전 OS보다 약 70%까지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룹 페이스타임 기능이 추가됐으며 증강현실(AR) 기능도 새로 선보였으며 시리의 바로 가기도 추가됐다.

iOS 12의 정식 업데이트는 올 가을에 된다.


백정환·IT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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