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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물곰,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다

지구에 어떤 일이 닥쳐도 최후까지 살아남을 것이라는 완보(緩步)동물문 '물곰(water bear)'이 인류에게 극한 생존의 열쇠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완보동물문은 남극의 혹독한 추위나 300도에 달하는 열, 우주 방사능, 산소나 물이 전혀 없는 공간 등 생명체가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 환경에서도 거뜬히 생존하는 강한 생명력을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통통한 곰에다 외눈박이 외계인을 합성해 놓은 듯한 볼품없는 이 생명체는 웬만해선 죽지 않는 특징 때문에 이를 이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가뭄에 내성을 가진 작물로 품종을 개량하거나 효과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개발하는 등의 연구가 이미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군까지 연구비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물곰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약 1천200종에 달하며, 산꼭대기에서 깊은 바다, 남극의 얼음 속까지 지구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주변 상황이 생존에 어려워지면 몸을 말고 수분이 없는 상태로 전환해 수십년간 휴면상태를 유지하며 생존 환경이 호전되길 기다리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순환기나 뼈가 없어 몸을 말아 초생존 모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우주 궤도에서 이뤄진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두 종을 용기에 담아 공기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 추위와 우주 방사능에 노출했지만 생존을 넘어 번식까지 했으며 그 새끼들이 아직 생존해 있다.

다른 생명체라면 단 몇십초를 못 버텼을 극한 상황이었다. 물곰은 특히 지금까지 지구에서 벌어진 5차례의 대멸종을 모두 견뎌냈으며 앞으로 또 다른 대멸종이 와도 견뎌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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