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육구 회의 참가해 교재사용 강력 반대해야"
가주 성교육 교재 통과 파장
"교육 아닌 섹스 수업" 반발
"아이들 충격 누가 책임지나"
'의무 채택' 아니나 저지해야
가주 교육위원회는 8일 새크라멘토에서 공청회가 끝난 뒤 '2019 성교육 프레임 워크 수정본'에 대한 표결을 부쳐 최종 통과시켰다. 단, 이번 수정본에 담긴 전체 커리큘럼 중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 다섯가지 교재(후아유, 마이 프린세스 보이, 체인징 유, 왓츠 해프닝 투 마이 바디, S.E.X)는 제외됐다.
이날 공청회에는 남가주 학부모들을 비롯해 수백명이 모여 성교육 교재에 대한 찬반 논쟁을 펼쳤다. 현장에는 '나는 섹스 수업이 아닌 성교육을 받길 원한다' 또는 '내 순결함과 나의 아이를 부디 지켜달라'는 등 피켓을 든 부모 및 학생들이 가득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민디 이씨는 "성교육을 한다면서 강간을 당하는 한 소녀의 비명을 그대로 들려주고, 성기 모형을 놓고 어떻게 관계를 하는지 적나라하게 설명하는 것이 과연 성교육인지 의문스럽다"면서 "이러한 교육을 받고난 후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아이들은 누가 책임 지나"면서 울분을 터뜨렸다.
반면 성교육 교재를 찬성하는 학부모들도 공청회에 대거 참석했다. 이씨는 "새벽부터 롱비치에서 비행기를 타고 굉장히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미 수십 여 명의 학부모들이 먼저 와 있었다"면서 "놀라운 것은 이들이 대부분 동성애 자녀를 뒀거나 성교육 수정본을 찬성하는 학부모였다"고 전했다. 또 "이날은 교재 채택 여부를 최종 선택하는 날이라 그런지 교재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작정하고 모여든 것 같다"면서 "'나는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을 지지한다'고 적힌 핑크색 티셔츠를 단체로 맞춰 입고 온 무리도 있었다"며 상황을 전했다. 가족계획연맹은 낙태옹호단체다.
이진아 성교육 전문 강사는 "교육위원회가 이번 성교육 학습지침 개정안을 교사들이 무조건 사용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지만, 학부모들은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각 지구별 교육구 회의에 참석해 이번에 채택된 교재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학교에서 잘못된 성교육을 받기 전 미리 부모들이 아이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면서 "부모들도 지역에서 열리는 성교육 강의에 참석해 올바른 내용을 알고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