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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원장의 케이스 스터디] 11학년 여름엔 자신있는 활동 올인해야

2년 전 UC 버클리에 진학한 C학생의 이야기다. 좋은 학군이라는 불리는 지역 공립 고등학교에서 11학년 말까지 4.3의 GPA를 가지고 있었으나 8학년에 미국에 와서 학업을 따라가기도 벅찬 상황이라 이렇다할 과외활동 경력이 없었다. 11학년에서 12학년에 올라가기 전 여름방학에는 정말 꼭 대학에 보여줄 만한 서머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그 또한 쉽지 않았다.

필자는 궁리 끝에 여름방학동안 C학생이 가장 자신있는 일로 봉사활동을 전념하게 했다. C학생의 장기는 한국어와 수학. 한국어 프로그램이 있는 인근 중학교에 찾아가 담당 교사에게 허가를 얻어 자신이 만든 플라이어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방학이 시작되면 자신의 집에서 한국어와 수학을 가르쳐 준다는 내용의 플라이어였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면 안 되기 때문에 선착순 10명으로 정했다. 물론 친구 2명에게 지원도 부탁했다. 부모님의 승낙도 얻어낸 터였다.

기대 이상으로 10명 인원은 쉽게 찼다. 2개의 칠판을 구입했고 식탁과 응접실에 큰 상을 펼쳐놓고 2개 반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주 2회만 운영하려고 했던 것이 주 3일로 늘어나면서 장장 6주간의 쉽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소그룹으로, 자주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은 SAT 한국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정도로 늘었고, 수학도 Algebra 1을 거의 마치기까지 진도를 진행할 수 있었다.

방학이 끝나고 난 후 학부모들의 감사 표시로 담당 교사의 이름으로 감사장을 받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 내용을 UC 에세이의 1번째 문항인 '리더십 경험,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일이 있었다면… '이란 질문을 실감나게 작성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하루 2시간 수업을 위해 친구들과 수업 커리큘럼을 만드는 수업 준비를 함과 동시에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자신은 작문에 관련한 영어수업을 크레딧 코스로 들었다. 자신의 약한 SAT 영어점수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이제는 곧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12학년에 진학하는 현 11학년들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입시전쟁에 돌입해야 할 시기다. 조기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지원서를 접수할 11월 1일까지 이제 6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이 기간에 입시후보로서의 자기의 등급을 한 단계, 가능하다면 두 단계, 세 단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보다 나은 '탐나는 신입생 후보'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 특히 이번 여름방학에는 자신의 장점을 가장 호소할 수 있는 에세이를 작성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는 글쓰기 실력을 높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혹은 자신의 지망전공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입증할 만한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학생이 에세이의 비중을 낮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마다 지원자 수가 높아질수록 입학 사정관들이 더 많은 에세이를 읽어야 하고 따라서 에세이를 하나하나 다 읽을 여유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대학마다 이러한 추측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대학이든지 합격과 불합격의 경계선에 있는 후보생의 경우 잘 쓴 에세이가 합격생으로 만들 수도 있고, 혹은 아주 낮은 평가의 에세이가 불합격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쯤 미리 UC나 고통지원서의 에세이 주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들여다보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김소영 원장 / LA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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