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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펜싱도 집중력으로 해냈어요”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조기 전형 합격자 인터뷰
스탠퍼드대 입학 아이린 여 <라카냐다 고등학교>

아이린 여 가족 제공

아이린 여 가족 제공

지원하는 대학 요구사항 알고
나만의 개성 보여주면 도움돼


조기 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한 합격자들의 소식이 들리고 있다. 합격 통지는 이들이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봉사하고, 뛰어다니며 노력한 결과다. 입학 전까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이들은 본지와 만나 대입을 준비하는 후배 고교생들을 위해 자신의 공부비법을 기꺼이 공개했다. 또 후배들에게 필요한 조언도 아낌없이 들려줬다. 합격자들이 들려주는 공부 노하우와 조언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우주선을 설계하고 싶어요.”

스탠퍼드대 조기 전형에 합격한 아이린 여(한국명 하은·17)은 “항공우주공학과 환경공학을 공부하고 싶다”며 “우주선 설계에 대한 꿈도 있지만 다가오는 기후 변화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환경공학도 관심이 있다"고 미래를 밝혔다.



미국 펜싱계의 기대주이기도 한 여양은 초등학교 때 취미로 시작한 펜싱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로컬 대회와 가주 대회에 이어 주니어 세계 챔피언십까지 차례로 도전하면서 다양한 기록을 써왔다. 지난해 1월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서 진행된 국제대회에 출전해 300명이 넘는 선수들 사이에서 5등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이처럼 미국과 전 세계에서 열리는 대회 스케줄로 늘 바쁘지만, 성적도 우수하다. 전 과목에 A 학점을 받고 있으며, 10학년 때 택한 대입시험(SAT)에서는 1560점을 받았다. 여양은 서점에서 살 수 있는 캐플런과 바론스(Barron's) 문제집을 시간이 날 때마다 열심히 읽고 풀었다. 또 인터넷 시험준비 사이트(sat.org)에서 나오는 문제 세트도 도움이 됐다고. 다음은 일문일답.

-자신을 스스로 소개한다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17살 고등학생이다. 소설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을 좋아하고 아이언맨과 강아지를 사랑한다.”

-합격통지를 받은 후 반응은?

“사실 조기 전형 발표날에 솔트레이크시에서 열린 전국대회(북 아메리카컵)에 참석하고 있었다. 경기를 마치고 오후 5시쯤 호텔에 돌아와 엄마와 함께 대학에서 보낸 이메일을 봤다.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자마자 너무 흥분했다. 마음이 좀 가라앉았을 때 혹시 내가 편지를 잘못 읽지 않았는지 다시 확인해야 했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단연 수학과 물리학이다. 수학은 혼란에서 오는 질서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고 복잡하지만, 결국 항상 같은 답을 얻게 된다. 물리학은 실제 생활 용도가 있기 때문에 나에게 훨씬 더 흥미롭다. 대부분 수학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또 굉장히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개념들을 명쾌히 설명해준다. 예를 든다면 내가 지구가 잡아당기는 것과 같은 힘으로 지구를 잡아당기고 있다든지, 같은 높이에서 진공상태로 방출된 볼링공과 탁구공이 어떻게 동시에 떨어지는지 등이다."

-수업이 없을 때 무엇을 즐기나?

“내가 가장 즐겨 하는 일 중 하나가 소지품을 맞춤 제작하는 것이다. 구두와 가방, 폴더에 디자인 그림을 그리고 칠해서 나만의 것으로 독특하게 만든다. 내가 제작한 완제품을 보면 나만의 개성을 볼 수 있고 만족감도 준다.”

-고교 시절에 참여했던 주요 활동을 3가지만 꼽는다면?

“고등학교 때 JPL 스페이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다른 세 명의 팀원들과 함께 '발사대'와 적재물을 높이 운반할 수 있는 '우주선'을 설계하는 엄청난 기회를 가졌다. JPL의 과학자들과 경험이 많은 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우리의 프로젝트를 감독했다. 또 국제 펜싱 토너먼트에 출전한 것이다. 이곳에 출전하려면 전국 순위가 높아야 한다.(미국에서는 20위권이다.) 또 지난해 1월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 참가해 5등한 것이다. 내 최고의 성적이다. 마지막으로, 내셔널 메릿 스칼라십 세미파이널리스트로 뽑힌 것이다. 펜싱 전국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토요일에 떠나야 했는데 학교에서 제공하는 시험(PSAT)은 토요일 뿐이었다. 그래서 수요일에 시험을 치르는 다른 고등학교에 가야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뻤다.”

-공부습관은 무엇인가. 실패하거나 장애물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

“집중이다.11학년 때까지 지역대회와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따왔고 전국 10위권 안에 들었다. 하지만 펜싱을 더 잘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늘면서 토너먼트 결과는 점점 더 나빠졌다. 패배의 두려움으로 마비돼 상대방의 공격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고 두려움은 커졌다. 이후 나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점차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10학년과 11학년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또 본인이 가진 관심사에 맞는 수업이나 특별활동에 참여하고 가고 싶은 대학에 맞는 수업과 특별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걸 잘하고 어려운 수업을 듣고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 들었던 수업이나 특별활동 내용이 대입 지원서에 쓴 에세이와 비교할 때 이치에 맞아야 한다.

이런 수업 들었어요

▶9학년: Eng 1, Korean 2, Soc. Sci. H, LC Math 2 Adv., Bio 1 H, PLTW1-Design, PE

▶10학년: Eng. 2 H, Korean 3, Pre Cal. H, Chem 1 H, AP Eur Hist, PLTW 2-Eng. Prin, PE

▶11학년: AP Am. Hist, AP Eng. Lang Comp, AP Calc BC, AP Envi. Sci, AP Physics 1, PE

▶12학년: AP Physics 1, AP Chem., Gov. Econ, Multi Variable Cal & Eng 1C (from Pasadena Community College)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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