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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블…이번엔 19금 입담 수퍼 히어로

이후남 기자
이후남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5/18 미주판 24면 기사입력 2018/05/17 20:10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 이어 또 하나의 할리우드 수퍼히어로 영화 '데드풀 2(Deadpool 2)'가 개봉했다.

주인공 데드풀은 '어벤져스'처럼 마블 코믹스의 만화를 통해 탄생한 캐릭터. 하지만 '어벤져스' 멤버들과는 아주 결이 다른 '19금 수퍼히어로'다. 2016년 1편 '데드풀'은 칼과 총을 거침없이 휘두르는 잔혹한 액션, 더구나 '병맛'이 물씬한 성인용 유머와 쉴 틈 없는 입담으로 무장한 전례없는 수퍼 히어로 캐릭터를 선보이며 기록적인 흥행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서 331만 관객이 관람한 것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거둔 흥행수입이 제작비의 12배가 넘는다. 그 중 북미 흥행수입은 청소년관람불가(R등급) 영화로는 역대 2위에 올랐다. 2004년 멜 깁슨이 감독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여전히 1위다.

'데드풀2'는 1편의 이런 흥행성적에 대한 시시콜콜한 자랑을 비롯, 영화 안팎을 넘나들며 유머와 입담을 정신없이 쏟아낸다. 오프닝 크레딧에 제작진 이름 대신 직전에 보여준 충격적 장면과 연관된 문장을 적어 넣거나, 007 시리즈의 고전적인 오프닝 크레딧을 작정하고 흉내내는 것쯤은 일도 아니다. 특히 영화 본편이 끝난 직후 소개되는 쿠키영상은 데드풀 캐릭터는 물론 이를 연기한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까지 한바탕 갖고 노는 솜씨가 단연 일품이다.

그 사이 펼쳐지는 본격적인 이야기의 키워드는 뜻밖에도 '가족애'. 1편에서 암치료를 위해 비밀 실험에 참여했다 강력한 자가 치유 능력, 즉 웬만해선 죽지 않는 능력을 갖게 된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 분), 일명 데드풀은 2편의 시작부터 소중한 사람을 잃는 큰 비극을 겪는다.

이런 그에게 위로의 손을 내민 엑스맨 멤버들과 잠시 함께 행동하게 되지만, 데드풀은 규칙 따위 개의치 않는 특유의 기질대로 행동했다가 특수감옥이나 다름없는 곳에 초능력이 억제된 채 구금된다. 때마침 모종의 미션을 위해 미래에서 시간여행을 통해 이곳을 찾아온 전사 케이블(조슈 브롤린 분)과 한바탕 대결을 벌인다. 팀워크는 좀체 어울리지 않을 듯한 데드풀은 이런 과정에서 동료와의 우정, 유사 가족 관계에서 싹틀 법한 감정을 보여준다.

'어벤져스' 멤버들과 데드풀의 다른 점은 또 있다. '어벤져스'시리즈와 각 멤버의 개별 영화가 마블 스튜디오와 이를 자회사로 거느린 월트디즈니사 작품인 반면 '데드풀'은 '엑스맨'시리즈처럼 이십세기폭스사의 영화다. 데드풀은 이번 영화에서 자칭 '엑스포스'란 팀을 결성하는데, 엑스맨의 '맨'이 성평등에 어긋난다며 붙인 이름이다. 이런 데서 짐작하듯, 엑스맨 역시 이 영화가 갖고 노는 재료 중 하나다. 희한하게도 운이 좋은 걸 초능력으로 내세워 엑스포스에 합류한 도미노(재지 비츠 분), 고아원의 억압적 분위기에 시달리며 반항심을 키운 어린 초능력자 러셀(줄리안 데니슨 분)등의 새로운 캐릭터도 중요한 활약을 보여준다.

'데드풀2'는 캐나다를 소재로도 신나게 유머를 구사하는데, 주연에 더해 각본에도 참여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아다시피 캐나다 출신. 할리우드에서 '데드풀' 이전에 미국 DC코믹스의 만화 캐릭터에 바탕한 '그린랜턴:반지의 선택'(2011)에서도 수퍼 히어로 쫄쫄이를 입고 활약했으나 흥행과 비평 모두 폭망한 흑역사를 갖고 있다. 데드풀 캐릭터를 연기한 것도 '데드풀'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엑스맨 탄생:울버린', 즉 울버린이 주인공인 영화에 곁가지로 등장했다 이제 어엿한 흥행 시리즈 주역이 됐으니 '데드풀2'은 그만큼 농담과 유머의 재료가 풍성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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