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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탄생을 누른 보헤미안 랩소디와 라미 말렉

아카데미상의 전초전 골든 글로브상 총평

예상대로 보헤미안 랩소디가 작품상을,  라미 말렉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예상대로 보헤미안 랩소디가 작품상을, 라미 말렉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산드라 오는 킬링 이브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산드라 오는 킬링 이브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예상대로 스타탄생 제치고 작품상 수상
클렌 크로즈, 올리비아 콜만의 여우 주연상 수상은 이변
예술성과 작품성 보다는 대중성에 초점 맞춘 성향 드러나


해마다 연초가 되면 영화계의 관심은 2월말로 예정된 아카데미상으로 쏠린다. 이미 크리스마스 시즌을 끝으로 주목되는 영화들이 모두 개봉을 마쳤기 때문에 이 시기에 새로이 개봉되는 영화들은 많지 않다. 곧 다가올 아카데미상에 어느작품들이 후보로 선정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팬들은 후보작에 오를만한 작품들을 골라 관람하기도 한다.

그리고 때를 맞춰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글로브상이 1월의 첫째주를 장식한다. 골든글로브상은 예술성, 작품성보다는 그 해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이 상을 받았던 경향이 있다. 지난 일요일 거행됐던 76회 골든글로브상은 대체로 이변은 없었던 시상식이었다.

드라마 부문의 작품상으로 선정된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는 프레디 머큐리와의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라미 말렉의 연기와 퀸의 주옥 같은 노래들이 11월초부터 엄청난 흥행을 일으키며 대중들의 지지를 받았다. 머큐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이 영화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대중들의 열화 같은 인기를 끌어내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말렉은 예상대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의 이전 성향대로라면 브래들리 쿠퍼 연출, 레이디 가가가 주연의 '스타탄생 (A Star is born)'이 더 작품상에 어울렸을 것이다. 팝디바 레이디 가가가 이 영화로 연기 데뷔를 하면서 나쁘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다는 대체적인 평가에는 동의하지만 그녀의 연기력이 과연 주요 영화상의 연기상 후보에까지 올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다. 실제로 스타탄생은 주요부문의 상들을 모두 놓쳤다.

이번 골든글로브상에서 이변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크호스들의 수상은 다시 말하면 상업성이 배제된 심사를 받았다는 의미기에 영화상에서의 이변은 언제나 반가운 소식이다. '더 페이버릿(The Favorite)'에서 앤 여왕을 연기한 올리비아 콜맨이 '메리 포핀즈 리턴즈(Marry Poppins Returns)'의 에밀리 블런트를 제치고 코미디/뮤지컬 부문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더 와이프(The Wife)'에서 열연한 글렌 크로즈가 레이디 가가, 니콜 키드만 등의 화려한 후보를 제치고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나름대로 이변이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로마'도 예상대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이미 많은 평론가들에 의해 2018년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로마는 아카데미에서도 두 개 부문의 상을 수상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시상식의 진행을 맡은 배우 산드라 오의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은 미주의 한인들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다수의 주요 언론들은 이 날의 진정한 주인공 한 명으로 산드라 오를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산드라 오는 TV드라마 '킬링 이브'에서 직장과 사랑 그 어느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권태기의 여성 이브를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연기했다. 영국의 첩보국 MI5에서 하찮은 데스크 일을 하는 이브가 사이코패스 킬러와 쫓고 쫓기는추격전을 벌이는 내용의 BBC 드라마 시리즈인데 아마존, 유투브, 훌루 등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영화 뮤지컬 부문 작품상은 '그린북'에게,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아메리칸즈'가, TV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은'코민스키 메소드'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오는 2월 24일에 거행된다. 1월 7일부터 수상 후보를 선정하는 투표가 시작되고 1월 22일 작품상, 연기상등의 주요 부문 후보를 발표한다. 외국어영화상 부문은 이미 후보작들이 발표됐고 한국 영화 '버닝'이 '로마'와 함께 후보로 올라있다.


김정·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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