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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신은 정말 죽었는가

김병학 목사/ 주님의교회
김병학 목사/ 주님의교회

[LA중앙일보] 발행 2018/09/04 종교 17면 기사입력 2018/09/03 12:51

니체는 '신은 죽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절대적 가치를 부정한다는 의미다. 그 근거가 바로 교회 때문이라고 한다.

부패하고 억압적인 종교 권력을 행사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면 신이 죽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내세에 대한 어떤 소망도 없고 오직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이 목적인 듯한 모습에서, 그러면서도 천국에 간다고 주장하는 교회는 세상에 아무것도 보여줄 것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니체가 지금도 살아서 오늘날 교회 모습을 본다면 자신이 틀렸다고 말할까 아니면 여전히 신은 죽었다고 할까.

최근 개봉된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는 기독교의 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내용이다. 물론 기독교인이 처음부터 기획하고 연출한 영화이기에 결국 신은 죽지 않았다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그 사이에 정해진 결론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신비한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화 같은 일은 현실에서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기독교인들은 당연히 하나님이 살아계시다고 믿고 있지만 그것이 진실인 것을 세상에 보여주지를 못하고 있다. 당연히 세상은 우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은 기독교가 믿는 신이 정말 살아있는지 보고자 할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교회에 다니면서 부자가 되고, 병든 사람이 건강하게 되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갑자기 우등생이 되는 것으로 하나님이 살아있다고 증명할 수 있는가.

교회는 지금 거대한 종교 권력과 세력이 되었고 오직 승리하고 그 영광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세상에 보여지고 있다. 그래서 가진 것을 잃지 않으려는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더 소유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이런 것인가.

기독교는 구원이 은혜이지만 분명히 행함으로 구원을 증명해야 한다. 그 행함은 당연히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것도 포함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회적 신뢰도가 무너져 버린 교회는 여전히 세상을 복음화하겠다는 거창한 구호를 여전히 외치고 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십자가 처형을 지휘하던 로마의 백부장은 "이 사람은 진실로 의로운 사람이었다"고 인정하였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사람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십자가에서 죽어야 우리가 살기 때문에 피 흘리며 그 길을 택했다. 이것이 예수의 길이며 교회가 가야 할 길이다.

모두가 중심부로 나아갈 때 변두리로 갈 수 있는 것이 교회의 길이다.

세상의 방법이 아닌 다르게 사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다. 그래서 교회는 가장 중요한 가치인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kim04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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