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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돼지 보면서 웃으세요" 팝아티스트 한상윤 개인전

나이스샷·커플·가족 시리즈
2일부터 갤러리 두아르떼서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빙그레 웃음이 새어나온다. 작품 속 돼지의 행복이 그대로 전해져서다.

'행복한 돼지'로 유명한 팝아티스트 한상윤의 개인전이 2일부터 10일까지 LA한인타운에 있는 '갤러리 두아르떼'(4556 Council St. #A LA)에서 열린다.

LA에서 여는 첫 개인전으로 '가족' '커플' '나이스 샷' 등의 인기 시리즈들이 다양하게 소개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2일 오후 5시에 열리며 한 작가의 그림 시연 행사와 사인회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상윤 작가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1기로 졸업, 일본의 교토세이카대학교에서 풍자만화를 공부했다. 동국대에서 한국화로 박사를 수료 후 최연소로 대학강단에 섰으며 30여 번의 개인전 포함 수백 차례의 전시를 열었다. 그의 작품은 LA아트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청와대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들과 골프클럽에서 소장하고 있다.



-어떤 작품을 소개하나.

"행복한 돼지 시리즈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들로 14점 모두 이번 전시회를 위해 따로 작업한 작품들이다. 특히 감나무가 그려진 행복한 돼지는 특별히 이민자들을 위한 작품이다. 한국 시골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감나무를 LA에서는 볼 수가 없었다. 고국을 그리워하는 한인들을 위해 그렸다."

-처음 어떻게 돼지를 그리게 됐나.

"뚱뚱했다. 다이어트로 살을 뺐지만 130kg까지 나간 적이 있다. 돼지가 복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뚱뚱한 사람들에게 '돼지같다'고 하잖나. 돼지는 장단점을 다 가지고 있는 동물인 것 같다. 가장 친근하고 복을 상징하지만 때로는 풍자적으로 쓰일 수 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본 유학시절 사회 문제 등을 돼지에 빗대어 시작하게 됐다. 처음은 행복한 돼지는 아니었다."

-그럼 어떻게 행복한 돼지가 됐다.

"한국서 작가생활을 하면서 풍자와 비판보다는 '한상윤'이 지금 제일 중요시 느끼는 게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행복'이었다. 그렇게 행복한 돼지를 그리기 시작했다."

-작품이 사랑을 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작가가 행복하기 때문이 아닐까. 유학시절 하루 1시간 뿐이 못 잘 때도 아르바이트하면서 손님이 남긴 음식을 먹으면서도 언젠가 작가로 활동할 것이라는 꿈이 있었기에 행복했다. 아주 긍정적 인편이다. 100번 웃고 101번째 우는데 보통 101번째까지 가는 경우가 없다. 작품을 보는 분들이 나의 행복을 고스란히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기분 나쁘면 작업을 하지 않는다. 언젠가 화나는 날 작업을 했는데 돼지가 나를 보고 비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 작품은 폐기했고 그 이후로는 행복하지 않으면 작업을 하지 않는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 건가.

"향후 LA에서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이민 역사를 그려보고 싶다. 이민 역사 속에서의 행복과 고난, 슬픔과 역경을 돼지를 통해 표현해 보고 싶다. 아마도 웃지 않는 돼지를 그리게 된다면 이민 역사를 시작할 때가 처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한국은 경기가 안 좋다. 이쪽 경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들을 떠나서 많은 분들이 그림을 보면서 '하하, 호호' 활짝 웃고 가시면 좋겠다. 이번 전시의 바람이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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