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의 자연 흑백사진에 담아
앤설 애덤스 갤러리
1851년에는 캘리포니아 주시사의 명령을 받은 새비지 소령의 마리포사 민병대가 요세미티 인디언을 무참하게 살상했다. 1864년 링컨 대통령은 요세미티 계곡과 거대한 세코이아 숲으로 이루어진 마리포사 그로브 지역 일대를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요세미티에 사람이 몰리고 아고산대 목초지가 목동들에 의해 황폐화되자 존 뮤어가 미국 의회에 청원해 189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후에도 존 뮤어는 시에라 클럽을 창설해 자연보호에 앞장섰다.
요세미티는 전세계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거대한 산, 절벽, 폭포, 고목 등 서부의 웅장한 풍경을 담은 흑백사진이나 포스터를 봤을 것이다. 앤설 애덤스는 20세기 대표적 자연주의 사진작가이자 환경운동가다. 앤설 애덤스는 14살때 가족들과 함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하고 요세미티의 웅장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해 사진을 시작했다.
1919년에는 피아노를 그만두고 시에라 클럽에 가입해 일했다. 1920년대를 시에라 네바다 지역에서 사진을 찍으며 보낸 앤설 애덤스는 1928년 시에라 클럽의 정식 사진사가 되었다. 1934년에는 회장을 맡아 37년간 요세미티에 살며 자연보호에 힘쓰고 사진을 찍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는 사진의 표현을 렌즈의 선명한 묘사력과 메커니즘에 근거한 사실주의를 제창했다. 사진의 아버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는 회화적 사진을 탈피하고 새로운 사진의 기틀을 만들었다.
근대적인 초상사진과 패션사진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스타이켄이 스티글리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사진계의 피카소라 불리는 에드워드 웨스턴은 스타이켄을 계승했다. 웨스턴은 선명한 포커스와 질감묘사로 사물을 강력하게 표현했다. 앤설 애덤스는 웨스턴의 사진에 영향을 받고 사실주의 사진을 찍었다.
흑백 사진을 촬영할 때 중요한 이론인 존 시스템을 만들어 정교한 촬영과 인화를 했다. 애덤스는 숭고하고 아름다운 요세미티의 자연을 재창조했다. 요세미티 빌리지에 앤설 애덤스 겔러리가 있다. 요세미티의 아름다움을 정제해낸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원판을 이용해 인쇄한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그의 작업을 계승한 제자들의 흑백 풍경사진 전시도 이뤄지고 있다. 자연을 숭배하고 사랑한 앤설 애덤스 사진을 보며 평온함에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신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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