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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정점' 논란 다시 커진다

"4·5월 판매량 감소 신호
높은 이자율 영향 불가피"

"수급불균형 일시적 현상
펀더멘털 강해 수요 강세"

기존주택 판매량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택시장이 정점을 지났거나 근접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판매 감소는 수급불균형에 따른 것일 뿐 아직 상승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는 등 '주택시장 정점'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7일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택시장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경제학자는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리처드 무디와 팬선 매크로의 이안 셰퍼드슨. 특히 NAR은 전통적으로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이러한 시각에서 보고서를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협회의 경제학자가 주택시장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무디는 5월의 기존주택 판매 감소 이유가 수급불균형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에 따른 여파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차이를 보이다.



그는 "공급 부족으로 주택 판매량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전통적으로 주택 판매량이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5월의 판매량 추이는 공급 부족을 감안해도 이례적인 현상이고 더욱이 주택 가격 상승세도 꺾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무디는 모기지 이자율 상승세가 곧 수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까지는 모기지 이자율 상승세가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지만 현재 상황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본격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임계점이 가까와지고 있다는 것이다.

셰퍼드슨도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주택 가격은 좀 더 오를 것이다. 여기에 모기지 이자율 상승, 살만한 주택 찾기가 힘든 상황까지 더해지면 결국 수요는 감소하고 주택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그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의 샘 카터 수석경제학자는 "일자리 시장은 유례없이 뜨겁고 개인소득도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이 주택시장을 탄탄히 받치고 있다"며 "수급 불균형으로 주택시장이 일시적으로 주춤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수요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다. 주택시장은 당분간은 더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점 논란은 커지고 있지만 주택시장이 지난 2007년처럼 급격한 붕괴 현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

무디는 "주택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최근 주택을 구입했거나 낮은 다운페이먼트로 구입한 소유주는 위기를 맞을 수 있고 차압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2007년과 같은 급격한 붕괴는 없을 것이다. 완만한 조정세를 거친 후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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