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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감소 가장 많은 도시는 새크라멘토

주택 리스팅 많이 줄어든 도시 톱10

SF·샌호세에 바이어 몰려 3년간 55.1% 줄어
노스캐롤라이나 샬렛은 52.2%↓… 전국 2위
시애틀은 주택 거래 활기로 매물 35.1% 감소

그 많은 집들이 다 어디로 갔나?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요인은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인벤토리 감소다.

집을 사겠다는 수요는 많은데 매물로 나오는 집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을 일으키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전국 주택 인벤토리는 2015년 상반기에 비해서 18.2%가 감소했다. 수치적으로 분석하면 금융위기로 매물이 쏟아졌던 2009년 1월의 전국 주택 리스팅 수가 1430만개였으나 올해 1월에는 620만개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연방센서스국 자료를 검토해 보면 2018년의 주택 인벤토리는 지금보다 미국 인구가 절반 정도에 머물렀던 1960년대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2018년에 살면서 1960년대의 주택 공급 물량에 맞춰서 집을 사려니 바이어들끼리 치열한 오퍼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기이한 상황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이처럼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전국 집값은 수년째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리얼터닷컴 연구팀은 지난 3년간 전국 대도시들의 인벤토리 감소를 비교 조사했다. 그리고 매물 감소로 인해 얼마 만큼의 리스팅 물량(스퀘어피트)이 줄었는지도 함께 계산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인벤토리 감소가 가장 많은 도시는 가주의 새크라멘토로 3년 동안 무려 55.1%가 줄었다. 절반 이상의 매물이 사라진 것이다.

다음은 인벤토리 감소가 큰 도시 톱 10이다.

1.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

▶중간 리스팅 가격:45만3000달러

▶인벤토리 감소율:-55.1%

▶매물 감소로 줄어든 면적:1040만9000스퀘어피트

원래 이 지역은 매물이 부족한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집값이 폭등한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에서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새크라멘토로 몰리면서 인벤토리 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주택 개발도 다른 도시에 비해 증가폭이 작아 매물 부족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팅 감소로 주 청사 건물 21.6개를 합친 것 만큼이나 큰 거주 공간이 사라진 것이다.

2.샬렛(노스캐럴라이나)

▶중간 리스팅 가격:33만4600달러

▶인벤토리 감소율:-522%

▶매물 감소로 줄어든 면적:1725만7000스퀘어피트

전국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본사가 있는 도시다. 고용사정이 좋아지면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메트로 지역을 중심으로 거주 인구가 14%나 증가함에 따라 주택 부족 현상도 심각해지고 있다.

신규 주택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집 사기기 계속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인디애나폴리스(인디애나)

▶중간 리스팅 가격:26만달러

▶인벤토리 감소율:-49.6%

▶매물 감소로 줄어든 면적:1072만6000스퀘어피트

노터데임과 퍼듀 버틀러 등 좋은 사립대학이 몰려있는 도시다. 또한 제약회사외 앤섬 건강 보험회사가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최근 들어 주민들의 소득 증가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곳이다. 루카스 오일 풋볼 구장 6개에 해당되는 주거 면적이 감소했다.

4.버팔로(뉴욕)

▶중간 리스팅 가격:19만달러

▶인벤토리 감소율:-47.1%

▶매물 감소로 줄어든 면적:284만3000달러

과거 제조업의 도시라는 명성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지난 수년새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콘도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 같은 젊은 바이어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매물 부족으로 바이어의 오퍼 경쟁이 치열하다.

5.디트로이트(미시간)

▶중간 리스팅 가격:24만8500달러

▶인벤토리 감소율:-46.4%

▶매물 감소로 줄어든 면적:1629만9000스퀘어피트

미국 최대의 자동차 산업도시로 금융위기 때 GM파산으로 주택 차압이 쏟아져 경제적으로 많은 타격을 입었던 곳이다. 지금은 비어 있는 산업단지가 콘도와 오피스 공간으로 개발되면서 로컬 경제가 많이 회복되고 있다. 인벤토리 감소로 농구 경기장 18개 크기 만한 면적이 사라졌다.

6.미네아폴리스(미네소타)

▶중간 리스팅 가격:33만7100달러

▶인벤토리 감소율:-41.3%

▶매물 감소로 줄어든 면적:1268만8000스퀘어피트

집값이 비싼 도시에서 이곳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이주도 증가하면서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타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사해 오면서 인벤토리 감소와 집값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유명 샤핑센터인 아메리카 몰의 2.6배 크기의 주거 면적이 없어졌다.

7.밀워키(위스콘신)

▶중간 리스팅 가격:25만달러

▶인벤토리 감소율:-37.3%

▶매물 감소로 줄어든 면적:495만3000스퀘어피트

이곳은 대학과 할리 데이비슨 노스웨스턴 뮤추얼 등 대형 기업들이 많이 몰려있는 도시다.

대학 졸업 후 직장을 잡기가 쉬워지면서 주민들의 소득 증가로 주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8.루이빌(켄터키)

▶중간 리스팅 가격:24만9500달러

▶인벤토리 감소율:-36.8%

▶매물 감소로 줄어든 면적:345만4000스퀘어피트

주택 거래가 매우 활발한 도시다. 집을 사려는 바이어가 증가하면서 매물로 나오는 주택들의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주행 코스가 1마일인 켄터키 더비 경마장 1.7개 크기의 면적이 사라졌다.

9.리치몬드(버지니아)

▶중간 리스팅 가격:31만1500달러

▶인벤토리 감소율:-36.8%

▶매물 감소로 줄어든 면적:419만2000스퀘어피트

주택가격이 연간 7~9%씩 오르면서 바이어들의 오퍼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복수 오퍼가 많으며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계속 늘면서 인벤토리도 감소하고 있다. 리치몬드에서는 매물로 나온 주택 3채중 1채 꼴로 복수 오퍼를 받고 있다. 매물 감소로 리치몬드에서 가장 높은 제임스 먼로 빌딩(29층)의 8배나 되는 주거 면적이 없어졌다.

10.시애틀(워싱턴)

▶중간 리스팅 가격:55만2600달러

▶인벤토리 감소율:-35.1%

▶매물 감소로 줄어든 면적:468만7000스퀘어피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기업이 있는 도시로 주민들의 고용이 많이 좋아지면서 주택 시장도 활발해졌다. 그러나 2015년부터 시작된 공급 부족 현상과 엄격한 개발 제한으로 지금은 매물이 부족한 상태다. 시애틀에서 집 사기가 힘들어지면서 인근 도시인 타코마까지도 바이어들이 몰리고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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