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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수익' 효과 있지만 지나친 '비용' 주의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LA중앙일보] 발행 2019/10/30 경제 10면 기사입력 2019/10/29 22:02

지수 생명보험(IUL) 보너스 수익률
'실제 수익률+보너스' 자금증식 효과 커
시장 변화 탓에 '기대치'에 못 미칠 수도
고비용 상품은 오히려 손실 발생 가능성

전국 보험커미셔너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Insurance Commissioners:NAIC)는 최근 이사회에서 지수형 생명보험(IUL)의 보너스 수익 적용 방식에

대해 제동을 걸기로 합의했다. 시중에 나온 일부 상품들이 지나치게 높은 보너스 수익률로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곧 새로운 가이드라인이나 관련 규정의 형태로 강제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각 주의 보험국 책임자들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본 IUL의 보너스 수익률이란 무엇일까.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일까.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위주로 지수형 생명보험 보너스 수익의 '허와 실'을 알아본다.

◇ 배경

IUL 상품들이 다양한 방식의 보너스 수익률 지급 방식을 개발한 것은 'AG49'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AG49은 수년전 보험당국이 IUL의 공시 수익률에 대한 가드라인을 제시하고 제한하기 위해 도입된 규정이다.

이 규정은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수익률 상한선을 역사적 수익률 중 그 평균 수익률로 제한했다. 또 소득세 없는 은퇴자금 용도로 사용될 경우, 인출 가능한 금액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소비자에게 보여줄 때 공시 가능한 수익률 역시 일정 수준 아래로 제한했다. 더 세부적인 내용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너무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을 보호하자는 취지였다. 현실과 동떨어진 지나치게 높은 기대수익률이 사용되면 소비자들이 현혹될 수 있다는 지적과 주장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면 역사적으로 실재한 수익률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는 측면에선 보험사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보너스 수익

AG49은 처음 발효 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모든 보험사와 상품이 동일한 조건 하에서 기대수익률을 계산하고 공시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시중의 다양한 상품을 보다 쉽고 유의미하게 비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후 시장환경은 소비자들에게 다시 어려워졌다. 보험사들이 보다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기 때문이다. 보너스 수익률이라는 것이 생겨서 지수와 연동해 받는 수익률 이외 추가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옵션들이 생겼다. 높은 보너스 수익률을 주는 상품들은 역사적 기대수익률 측면에선 같거나 낮아도 숫자상 보여지는 자금증식 효과는 월등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상품에 따라 보너스를 주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정해진 퍼센티지를 실제 수익률에 더해 주는 방식도 있고, 배수(Multiplier)라는 것을 사용해 번 수익의 해당 배수만큼 더해주는 방식도 있다. 예를 들어 40%의 배수를 적용해 주는 상품이 10% 수익을 내면 10%의 40%, 즉 4%를 추가 수익으로 계산해 총 14% 수익을 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의 AG49 공시 수익률이 7%라고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보여지는 자금증식 효과는 9.8% 수익률이 반영된 것이 된다. 그런데 실제로 보너스 수익을 주고, 그 때문에 더 좋은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면 무슨 문제인가.

비용

시중에는 이런 저런 방식의 보너스 수익을 주는 상품들이 많다. 요즘은 보너스 수익 옵션이 없는 상품이 더 귀하다. 그만큼 일반적인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일반적인 흐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NAIC가 이사회가 이같은 흐름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이유는 보너스 수익률 자체에 있다고 하기 보다 일부 상품들이 이와 같은 보너스 수익률을 주는 댓가로 지나치게 높은 비용을 적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 물론 소비자들로서는 전문가가 알려주지 않으면 알기가 힘든 부분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재정업계 종사자들도 이를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상품들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비상식적인 수준의 비용을 적용하진 않는다. 그러나 일부는 상당히 높다. 비용이 높아도 보너스가 그만큼 많다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런 이유 때문에 숫자상 보여지는 자금증식 효과는 매우 좋은 편이라고 할 것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보여지는 숫자들이 이들 예상 기대수익률을 매년 동일하게 적용한 결과물이란 점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런 상황을 주지 않는다. 현실 속에서의 개별 연도의 수익률은 높을 때도 있고 아예 없을 때도 있다.

만약 수익이 전혀 없는 때 여전히 비상식적으로 높은 비용이 빠져나간다면 어떻게 될까. 특히 돈을 인출하는 기간 중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IUL은 시장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없는, 안전하면서도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그러나 비용이 너무 높다면 그로 인한 손실은 가능하다. 이런 케이스라면 결과적으로 기대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보이는 것만 보지 말라

IUL이라고 불리는 지수 생명보험은 잘 활용하면 상당히 훌륭한 자산관리, 자산운용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좋은 상품을 선택해야 하고, 잘 디자인해야 한다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단지 숫자상 보여지는 것이 좋다고 곧 좋은 상품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도 숫자가 좋은 것을 무턱대고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종이 위의 숫자는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하다. 숫자 이면의 실체를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숫자가 어떻게 나온 것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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