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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인 열에 넷은 '3년고개' 못넘어

김희영 부동산, 이직 실태 조사
2018년 800명 중 300명 떠나
한인에이전트 "갈수록 어렵다"

2019년 한 해 동안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부동산 중개인 가운데 300명 이상이 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영 부동산의 김희영 대표는 3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006년부터 해당 자료를 조사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활동한 한인 부동산 중개인은 모두 798명이었고 이 가운데 305명이 이직해 38%의 이직률을 기록했다.

2019년 활동한 한인 부동산 중개인은 640명으로 집계됐다. 김희영 대표는 신문 광고를 기준으로 활동 여부를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희영 대표는 “과거 2006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이직률은 33%였다”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5%포인트나 더 많은 한인 에이전트가 부동산업계를 떠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결과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라지만 주택 가격이 너무 올라 매입할 수 있는 매수자가 적은 데다 매물도 적은 상황이어서 실제 거래 건수가 많지 않은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하고 “한인 부동산 중개인이 과포화 상태로 보여 평균 경력 3년 정도까지는 부동산 중개업으로 생계를 꾸리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부동산업은 불안정한 수입, 불규칙한 업무 시간, 다양한 지식 습득 문제, 경험과 지식 부족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위험 부담이 아주 높은 직업”이라면서 “일반적으로 부동산 중개인은 큰 투자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라 생각하고 많은 사람이 뛰어들지만 대부분 준비나 각오가 부족해 3년 안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2018년 부동산에 투신한 새내기 중개인은 모두 238명이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7명이 2019년 하나둘씩 사라졌다. 지난해 새내기의 이직률은 58%에 달했다.

이외에도 2년 후 이직은 69명, 3년 후 20명, 4년 후 22명으로 집계됐고 5년 후와 6년 후보 각각 11명이 있었다.

김희영 대표는 “2005년에 처음으로 부동산 면허 취득자 1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생존율 조사를 했고 이때 5년 후 생존율은 43%였다”면서 이후 2009년에 다시 한인 새내기 부동산 중개인 163명의 생존율을 추적하고 있는데 10년 후 잔류자는 9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163명 가운데 첫해에 이직한 사람은 92명이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2018년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거래나 매입 위탁을 한 건도 못 받은 부동산 중개인은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4명 중 1명꼴은 수입이 전혀 없거나 오히려 지출만 있는 셈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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