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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 노후자금 없어…"오래살까봐 걱정"

베이비부머의 은퇴 고민

늘어난 기대수명으로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부모세대보다 노후자금과 의료비용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에 대한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기대수명으로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부모세대보다 노후자금과 의료비용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에 대한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년 새 의료비 206% 껑충
롱텀케어 비용 걱정도 늘어
연로한 부모 부양 부담 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1940년대에서 1960년대에 걸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은 미국에서도 밀레니얼 세대 다음으로 그 수가 많은 7500만 명에 이른다. 2011년 처음으로 은퇴자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한 베이비부머는 현재 매일 1만 명, 한 달 28만 명씩 은퇴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은 물론 재정,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insider.com)가 게재한 은퇴한 혹은 곧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직면한 문제들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늘어난 기대수명=은퇴를 앞뒀거나 이미 은퇴대열에 합류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최대 고민은 늘어난 기대 수명. 이들은 사망 전 은퇴재정이 바닥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 은퇴자협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23%만이 ‘은퇴재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답한 반면 절반이 넘는 54%는 ‘은퇴자금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60대 중반에서 70대 초반에 은퇴하려는 베이비부머들은 자신의 부모세대의 은퇴재정보다 10~20년 정도의 생활비가 더 필요하다보니 이들에게 장수는 더 이상 축복이 아닌 재앙처럼 느껴지게 된 것이다.

◆연로한 부모를 돌봐야 한다=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곧 다가올 은퇴계획 뿐만 아니라 연로한 부모를 돌봐야 한다는 심적 부담도 크다. 이 부담에는 단순히 경제적인 비용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연로한 부모의 의료비부터 너싱홈, 간병인 비용 보조와 더불어 연로한 부모와 함께 사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 등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좋지 않은 건강 상태=현재 70대에 접어든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건강상태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유나이티드 건강재단 연구에 따르면 70대 초반 미국인들은 높은 비만율과 당뇨병으로 고생 중이며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의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건강 문제는 이들이 은퇴계획을 세우는데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재단은 전망했다.

◆높은 헬스케어 비용=지난 수 십 년간 미국 내 헬스케어 비용은 그 어떤 비용보다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16년 연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1990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인 미국 소비자 물가가 93% 상승한데 반해 헬스케어 비용은 206% 상승해 일반 소비자 물가보다도 두 배 이상 더 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전반적인 의료비뿐만 아니라 더 나이 들어서 발생하게 될 롱텀케어 비용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한다. 즉 일반 헬스케어 비용은 물론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는 롱텀케어까지 저축해야한다는 압박과 동시에 이들은 롱텀케어가 필요할 시 누가 자신을 돌봐줄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급변하는 고용시장=은퇴재정이 충분치 않은 베이비부머들은 풀타임이 아니더라도 시간제 일자리를 얻어 은퇴시기를 늦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현 노동시장에선 현실성은 없어 보인다.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나이든 시니어들에게는 쉽지 않고 전문직이나 기술직이라 하더라도 급변하는 직업세계에서 이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학교로 돌아가 재교육을 받는 것 역시 재정적,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 보니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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