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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보좌관 홀대…일 해도 해도 '쥐꼬리'

높은 직책은 타인종 고용
비슷한 경력 5만 불 차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로 뛰며 LA지역 한인과 직접 대면하는 시의회 한인 보좌관들이 홀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인을 보좌관으로 많이 고용한 데이비드 류 LA시의원 관할의 4지구 경우, 선거 캠페인 시절부터 함께 해온 보좌관들이 여전히 낮은 직책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원 보좌관 연봉은 직책(1~7급, 숫자가 작을수록 낮은 연봉)에 따라 결정된다. 6급 이상 보좌관은 연봉 10만 달러 이상을 받기도 하지만, 한인 보좌관 대부분은 1~3급 직책으로 근무하며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으로 4지구의 지예나·대니얼 박·앤드류 서 등 보좌관 3명의 기본 연봉은 모두 3만5000달러 미만이었다. 2급 보좌관인 지예나(3만2451달러) 대니얼 박 보좌관(3만4319달러)이 3만 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으며, 1급 보좌관인 앤드류 서 보좌관 연봉은 2만7057달러에 불과했다.

시청 관계자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 보좌관은 과거 비영리단체에서 일할 때보다도 적은 연봉을 받는다"며 "휴일을 챙길 새도 없이 밤낮없이 일하는 보좌관이 받는 열악한 처우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같은 경향은 2016년 9월부터 허브 웨슨 시의장 보좌관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제이미 황 보좌관의 연봉과 비교하면 단적으로 드러난다.

황 보좌관은 과거 데이비드 류 시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당시 앤드류 서 보좌관이 황 보좌관의 직속 수퍼바이저였다. 이후 허브 웨슨 시의장 사무실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게 된 황 보좌관은 4개월 간 일하며 1만780달러(연봉 환산시 3만2340달러)를 받았다. 현재로서는 선임이었던 서 보좌관이 황 보좌관보다 더 낮은 급여를 받고 있는 셈이다.

지예나·대니얼 박 보좌관은 지난 2015년 시의원 선거 이전부터 데이비드 류 당시 후보 캠페인에서 활동해왔다. 경력으로 따지면 두 사람 모두 약 3년차다. 한 의회 관계자는 "두 보좌관이 현재 맡고 있는 일을 고려했을 때 최소 4~5등급 직책을 받아야 한다"며 "한인에게 낮은 직책만 주고 타인종이 높은 직책을 독차지한다면 한인을 보좌관으로 고용하는 의미가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과거 데이비드 류 시의원과 각별한 친분을 나눈 알렉스 김 전 보좌관도 경력에 비해 낮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김 보좌관의 지난해 연봉은 8만6798달러로, 이는 경력이 비슷한 8지구 조앤 김 보좌관 연봉(13만 2753달러)보다도 5만 달러 가까이 적은 액수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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