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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주유소 직원, 강도에 피살

휴스턴 3인조 무장강도 침입
손든 이세영씨에 수차례 총격

지난 15일 휴스턴 주유소에 침입한 강도가 손을 든 채 서있는 직원 이세영(왼쪽)씨에게 총격을 가하기 직전 모습. [크론닷컴 캡쳐]

지난 15일 휴스턴 주유소에 침입한 강도가 손을 든 채 서있는 직원 이세영(왼쪽)씨에게 총격을 가하기 직전 모습. [크론닷컴 캡쳐]

텍사스주 휴스턴 남부 한 주유소 편의점에서 일하던 한인 남성이 무장강도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역매체 크론닷컴(www.chron.com)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1시30분쯤 휴스턴 남부의 메인 불러바드 선상의 엑손 주유소 편의점에서 무장강도 총격사건이 발생해 직원 이세영(59)씨가 사망했다.

휴스턴 경찰국에 따르면 이씨와 점원이 다른 손님을 맞이할 때 무장강도 3명이 마스크를 쓰고 들이닥쳤다. 이 중 한 명은 계산대로 다가와 이씨에게 총을 겨눈 채 금품을 요구했다. 이씨는 손을 든 채 강도들의 요구에 응했지만 이들은 수차례 총격을 가했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크로우손 경관은 "직원이 저항한 모습은 현장 감시카메라(CCTV)에 찍히지 않았다. 범행 용의자는 이씨를 향해 총격을 여러 번 가한 뒤 공범들과 도주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무장강도가 편의점 주인이 어디 있느냐고 외친 뒤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범행 후 도주하는데 걸린 시간은 1분도 채 되지않았다.

편의점 주인은 "그(이씨)는 손을 들고 있었다. (범인이) 총을 쏠 이유가 없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씨 사망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편의점 문 앞에 꽃을 놓으며 애도했다.

단골 고객들은 "숨진 이씨는 손주 3명을 둔 할아버지로 편의점을 찾은 아이들과 항상 잘 놀아준 친절한 분이었다"고 전했다.

휴스턴 경찰국은 범행 몇 시간 전 인근 가게에도 동일범으로 보이는 3인조 무장강도가 침입했다며 연쇄강도 가능성을 두고 용의자들을 추적중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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