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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음주사망에 4명 기소

"운전 허용치 6배 이상 먹여"
1명엔 5년형 가능 과실치사죄

운전 중 법적 허용치의 6배 이상이나 될 정도로 과도하게 많은 술을 먹여 대학 신입생을 숨지게 한 혐의로 4명의 대학생이 기소됐다.

루이지애나 주 대배심은 15일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신입생 맥스웰 그루버(18)가 지난해 9월 동아리 행사 중 억지로 많은 술을 먹었다가 숨진 것과 관련해 4명을 기소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배심은 이 중 한 명인 알렉산더 나퀸(20)에게는 최대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는 과실치사죄를 나머지 3명에게는 신참자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최대 징역 30일까지 가능한 경범죄를 각각 적용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13일 저녁 캠퍼스 내 한 장소에서 열린 동아리 신고식에서 비롯됐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나퀸은 동아리 행사에 종종 지각한다는 이유로 그루버를 겨냥했고 동아리 공부에 소홀하다며 독한 술을 많이 마시도록 강요했다.

술을 너무 많이 먹였다며 그만두라는 주변의 만류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인사불성이 된 그루버를 동료들이 챙기기도 했지만 그는 다음날 오전 9시께 소파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검시관은 사인이 급성 알코올 중독이라며 그루버가 토사물을 폐 안으로 들이 삼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사망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495%로 루이지애나의 운전면허 허용치인 0.08%의 6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루버의 엄마인 레이철 앤 그루버는 지난해 12월 한 언론에 아들의 죽음이 잊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며 "다른 가족이 나 같은 일을 겪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레이철은 대학 내 과도한 음주나 약자 괴롭히기 등의 문화에 반대하는 운동에 나서고 있다.

미국 대학에서는 이처럼 신입생을 괴롭히는 일이 잦아 최악의 상황까지 가끔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플로리다 주립대에서는 동아리 입회 축하 행사 중 20세 학생이 혈중알코올농도가 0.447에 이를 정도로 과음해 사망하면서 9명이 기소됐다.

또 지난해 2월에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음주가 동반된 신고식 중 1명이 계단에서 굴러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이처럼 불행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관련자들에게는 처벌이 내려지고 있고 대학들도 잘못된 음주문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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