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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맞은 영국 '부글부글' … 수만 명 항의시위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 관련
총리 정책 힐난 폭탄 발언
EU 탈퇴해야 자유무역협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은 영국이 언론들은 분개하고 시민들은 수만 명이 거리로 나서 반대 시위를 벌이며 부글부글 끓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이틀째인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 8만여명이 런던 거리를 메웠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은 다양한 색깔의 배너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런던 시내를 가로질렀으며 의회 의사당 옆 광장에는 논란을 불러온 트럼프 베이비 풍선이 하늘로 올랐다.

6 높이의 대형 풍선은 기저귀를 차고 화내는 모습을 한 트럼프를 묘사한 것으로 시위 참가자들이 돈을 모아 풍선을 제작했고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풍선 띄우는 것을 허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방문 당일부터 요란스러웠다. 이날 공개된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거리를 두지 않으면 미국과의 무역 협정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소프트 브렉시트를 추진하는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경고를 보내면서 "브렉시트에 대해 조언했지만 메이 총리가 내 말을 듣지 않았다"거나 소프트 브렉시트안에 반발해 사퇴한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훌륭한 총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외교적 무례를 범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언어적 수류탄'을 던지는 식으로 외교 에티켓을 다시 한번 갈갈이 찢어버렸다며 트럼프는 메이 총리가 국내에서 입지가 취약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전에도 약한 사람을 조롱해온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논란에 그가 전가의 보도처럼 들이대는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자신은 메이 총리에 대해 험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메이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더 선과의 인터뷰 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총리를 험담하지 않았다. 총리에 대한 매우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메이 총리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말들을 했지만 인터뷰 내용에서는 빠졌다"며 "이를 '가짜 뉴스'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분명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에 대해 반대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는 것이다. 영국이 어떻게든 EU와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면 미국과는 수익성 있는 무역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B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EU 규칙을 따르면서도 다른 국가들과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영국 정부의 계획 한복판으로 불도저를 밀고 들어왔다"고 해석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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