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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에 이상한 투수가 나타났다"

[LA중앙일보] 발행 2018/08/30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8/08/29 20:16

양손잡이 벤디트
23년만에 나타난 희귀종

23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등장한 양손 투수 팻 벤디트의 모습. 작은 사진은 특수 제작된 벤디트의 글러브.

23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등장한 양손 투수 팻 벤디트의 모습. 작은 사진은 특수 제작된 벤디트의 글러브.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투수 교체 없이 '좌우놀이'가 가능한 양손 투수 팻 벤디트(33·LA 다저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벤디트는 지난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좌타자인 추신수와 루그네드 오도어를 상대로 왼손으로 던져 2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우타자인 안드루스에게는 글러브를 바꿔 끼고 오른손으로 던져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좌타자인 마자라의 차례가 되자 다시 왼손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벤디트는 손가락 5개가 아닌 6개로 디자인된 특수 글러브를 쓴다. 엄지가 들어갈 구멍을 하나 더 파서 양쪽으로 바꿔 끼울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대학 시절 포수였던 벤디트의 아버지는 오른손잡이 아들에게 양팔로 던지는 훈련을 시켰다. 또 양팔을 모두 잘 쓰려면 다리의 킥 모션도 중요하기 때문에 양발로 풋볼을 차도록 했다.

200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 전체 640순위로 뉴욕 양키스의 부름을 받은 벤디트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유명세를 탔다. 그해 마이너리그 싱글A 경기에서 양손을 쓰는 투타 맞대결이 펼쳐졌는데, 벤디트와 양손 타자 랄프 헨리케즈가 엄청난 신경전을 벌였다.

헨리케스가 오른쪽 타석에 서면 벤디트는 오른손으로 던질 준비를 하고, 왼쪽 타석으로 건너가면 왼손으로 공을 잡았다. 이 사건은 이후 프로야구심판협회(PBUC)에서 논의됐고, 결국 양손 투타 대결을 할 때는 투수가 어느 쪽으로 던질지를 정한 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벤디트 룰'이 만들어졌다.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던 벤디트는 2015년 오클랜드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듬해엔 토론토와 시애틀을 거쳤고,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입성에 실패한 뒤 올해 초청 선수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벤디트는 왼손일 때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를 구사한다. 오른손일 때는 슬라이더와 최고 90마일의 빠른 체인지업을 던진다.

메이저리그에서 양손 타자는 흔하다. 하지만 양손 투수는 극히 드물다. 20세기에는 199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의 그레그 해리스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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