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커쇼? 글쎄, 누구시더라…

개막전 플랜B 류현진 선발서 완벽 피칭
로버츠 감독 "긴장하지 않는 선수" 칭찬

류현진이 시즌 첫 경기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지웠다. 벤치에서 응원하던 에이스 커쇼도 개막전 승리에 축하를 건네고 있다. [OSEN]

류현진이 시즌 첫 경기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지웠다. 벤치에서 응원하던 에이스 커쇼도 개막전 승리에 축하를 건네고 있다. [OSEN]

류현진 인터뷰

지난 8년간은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자리였다. 오로지 한 사람만을 위한 무대였기 때문이다.

LA 다저스의 개막 첫 경기 선발이라는 영예는 그렇게 한 명의 스타에게만 독점됐다. 클레이튼 커쇼였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2월 중순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단호했다. "올해도 개막전은 커쇼가 맡는다"고 확언했다.



며칠 뒤 커쇼가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실전은 커녕 투구 훈련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주변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래도 감독과 구단은 흔들리지 않았다. 캠프 후반까지도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고집을 꺾어야했다. 설상가상으로 리치 힐마저 주저앉았다. 대안은 이제 하나 밖에 없었다. 류현진이었다. 개막을 불과 일주일 남짓 앞둔 시점이었다.

마지못한 선택이었지만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플랜 B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었다.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이렇다할 위기조차 맞지 않았다. 5만 명 팬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승리를 즐길 수 있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좋았다.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 지원을 해줘서 편안했다. 빠르게 승부한 것이 좋았다. 범타와 삼진이 나오면서 자신감 있게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어 "캠프 시작하고 나서 몸이 계속 좋았다. 내 몸을 믿었다. 초반에는 실점 없이 잘 막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게 오늘 주효했다"고 만족해했다.

부담감과 선배 박찬호에 대해서는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박찬호 선배에 대한 것도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6회초 아담 존스에게 홈런에 대해서는 "초구 카운트 잡으러 들어간 커브였는데 타자가 놓치지 않고 잘 쳤다. 그 다음 타자(2루타)까지 연속으로 맞은 게 오늘 가장 안 좋은 부분이었다. 계속 강하게 가다 보니 상대 타자들도 생각을 하고 들어온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선 계속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긴장하거나 들뜨지 않는다.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라며 "커맨드가 완벽했다. 몸쪽과 바깥쪽 모두 좋았다. 패스트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3가지 구종이 정말 위력적이었다.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다음달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