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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찍는 르브론, 농구와는 잠시 이별

월드컵 불참선언, 올림픽은 글쎄…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8월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불참한다.

제임스는 2일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그렉 포포비치의 모든 것을 좋아하지만, 올여름은 좋은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참가하는데, 함께 하지 못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르브론은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14년 만에 봄 농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달 말을 끝으로 잔여 경기에도 나서지 않기로 해 그 어느 때 보다도 긴 비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비시즌 제임스의 주요 일정 중 하나는 영화 촬영이다.



르브론이 소유한 스프링힐 엔터테인먼트가 만드는 '스페이스 잼2'가 내년 7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간다.

'스페이스 잼2'는 1996년 마이클 조던 주연으로 개봉한 '스페이스 잼' 이후 25년 만에 나오는 후속편으로, 제임스가 주연으로 나선다.

애슬레틱에 따르면 애초에 르브론의 월드컵 불참을 전제로 영화 제작 스케줄이 잡혔다.르브론은 영화 세트장에 실제 농구 코트를 설치해 촬영 중에도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르브론은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열어놨다.그는 "가능성이 있다"며 "내 기분이 어떨지에 달렸다. 올림픽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르브론은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2008, 2012년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선 나서지 않았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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